[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지켜보세요. 진짜 잘할 선수라니까. 재능부터가 달라요."
박흥식 수석코치의 강렬한 추천.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20)를 향한 자신감이다.
'준비된 유망주' 윤동희에겐 각성의 한 해가 될까. 타격만큼은 자타공인이다. 확실한 자신의 포지션을 잡는 일만 남았다.
롯데는 지난달 28일 오키나와 아카마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 경기에서 6대3으로 승리했다.
장단 11안타를 몰아친 기분좋은 승리. 특히 멀티히트(2안타)에 과감한 홈스틸까지 추가한 윤동희가 수훈 선수로 뽑혔다.
윤동희는 1m87의 대형 야수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래리 서튼 감독이 강조하는 '운동신경이 좋은(athletic)' 타자다.
늘씬하면서도 탄탄한 체형에서 나오는 주력, 어깨, 파워가 두루 좋다. 지난해 퓨처스에서 타율 3할1푼(255타수 79안타) 6홈런 42타점 19도루를 기록, '툴가이'라는 세간의 평가를 입증했다.
주 포지션은 유격수지만, 유격수를 고등학교 때 시작한 탓에 수비 기본기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 타격 재능을 살리고 1군에서 보다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입단 직후부터 외야도 병행하고 있다. 이날 연습경기에도 중견수와 좌익수로 출전했다. 타구 판단 등 감각적인 부분에서도 호평받고 있다.
롯데는 지난 겨울 대규모 전력보강에 성공하며 올시즌 '윈나우'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윤동희는 내외야, 대타, 대수비 등 활용 폭이 넓은 선수인 만큼 적지 않은 기회를 얻을 전망.
경기 후 래리 서튼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플레이 시간도 길고, 책임감을 갖고 플레이하며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오키나와 첫 시작이 좋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윤동희는 "캠프 첫 선발출전에 수훈선수가 되서 기분 좋다. 큰 동기부여가 된다. 더 열심히 하겠다"면서 "괌에서는 라이브 때도 안타를 하나도 못쳤는데, 타격감을 잡아가는 것 같다. 개막에 맞춰 준비 잘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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