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난 2월27일 이탈리아 제노아에 위치한 삼프도리아 구단 사무실에 돼지머리가 담긴 박스 하나가 배달돼 이탈리아 축구계를 충격에 빠트렸다.
이탈리아 현지 매체들은 박스 안에 돼지머리와 함께 '다음은 너의 머리'라는 섬뜩한 경고문이 담겨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타깃'은 마시모 페레로 구단주와 안토니오 로메이 이사다.
2014년 삼프도리아를 인수한 사업가이자 영화 제작자인 페레로 구단주는 사기성 파산 혐의로 기소된 뒤 2021년 회장직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삼프도리아를 소유하고 있다.
삼프도리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지난달 28일 라치오와 2022~2023시즌 세리에A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대1로 패했다. 같은 날 크레모네세가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AS로마를 2대1 꺾고 24경기만에 시즌 마수걸이승을 거둠에 따라 19위에서 최하위로 추락했다. 24경기에서 겨우 승점 11점 획득에 그치는 부진으로 잔류권인 17위 스페치아와의 승점차가 9점으로 벌어졌다.
이에 더해 재정난으로 인한 선수단 급여 미지급건으로 승점이 삭감될 위기에 처해있다. 그야말로 진퇴양난이다.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불과 한 달 전 같은 사무실로 배달된 택배 안에 총알이 들어있었다. 수취인은 역시 페레로 구단주다.
삼프도리아 구단은 "본사에서 발생한 또 다른 심각한 협박 행위에 대해 깊은 분노를 표시한다"고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삼프도리아에는 토트넘 소속 미드필더가 임대로 뛰고 있다. 토트넘 원클럽맨인 해리 윙크스는 출전 기회를 찾아 지난해 여름 삼프도리아 임대를 결정했다. 발목 부상으로 근 넉 달간 결장했던 그는 지난 1월 복귀해 출전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라치오전에선 풀타임 출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대로면 첫 강등 경험을 안고 토트넘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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