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제 얼굴 보이시잖아요. 웃고 있는 거."
대한민국 WBC 대표팀이 드디어 완전체로 첫 훈련을 가졌다. 대표팀은 오후 3시부터 고척 스카이돔에서 전체 훈련을 가졌다. 선수단 절반 정도가 비행기 고장으로 인해 발이 묶이면서 35시간만에 귀국하는 우여곡절을 겪어 가벼운 자율 훈련을 할 것으로 보였지만 다행히 모든 선수들이 훈련을 모두 소화하며 첫 훈련을 마쳤다.
그동안 메이저리그 소속팀에서 훈련과 시범경기 출전을 했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이날 처음으로 합류해 훈련을 가졌다. 김하성과 에드먼에게 수비 시프트 등 팀 플레이를 알려주며 훈련을 했다. 외부 노출에 대비해 언론에 비공개로 했다. 이후 타격 훈련부터 언론에 공개가 됐다.
선수들 모두 정상적인 타격 훈련을 했고, 몇몇은 타격 후 배팅 케이지 뒤쪽의 번트 연습장으로 이동해 피칭 머신에서 나오는 빠른 공을 지켜보는 훈련도 했다.
대표팀 이강철 감독은 완전체로 첫 훈련한 소감을 묻자 "제 얼굴 보이잖아요. 웃고 있는 거…"라며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이 감독은 "한국에 온 것도 좋은데 모든 선수들이 다 모여서 시작하니까 좋다"면서 "어제 힘들게 왔는데 오늘 선수들이 그런 것을 전혀 표시내지 않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연습했다. 훈련 할 것 다했고, 선수들 마다 자기 루틴대로 아침부터 잘 움직였다"라고 말했다.
타순은 거의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시작할 때부터 어느 정도 타순에 대한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었으나 최근에 거의 결정을 했다. 이 감독은 "에드먼 선수가 어떤 유형인지를 알아야 해서 기록도 보고, 김하성이 어느 타순이 좋을지도 생각했다. 또 양의지와 최 정 선수가 좀 더 편하게 뛸 수 있을지 등을 생각했고, 나름대로 결정을 했다"라고 밝혔다.
대표팀은 3일 고척돔에서 SSG 랜더스 2군과 연습경기를 하는데 이날 타순이 공개될 가능성도 있었지만 김하성과 에드먼이 출전하지 못해 이 감독이 구상한 베스트 라인업은 일본에서야 공개될 듯. 김하성과 에드먼은 경기 출전 대신 경기 후 투수들의 공을 직접 때리는 라이브 배팅을 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3일 연습경기에 대해 "사실 투수들의 마지막 점검이라고 봐야 한다"면서 "호주전과 일본전에 생각했던 선수들을 내일 보면서 결정할 것 같다"라고 했다.
연습경기에서 양팀 투수들은 모두 대표팀 투수로 구성된다. 대표팀은 고영표, SSG는 김광현이 선발로 등판한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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