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조진웅이 영화 '대외비'를 통해 권력 범죄드라마의 깊은 맛을 전한다. 배우 이성민, 김무열과 함께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을 펼쳐 관객들에 긴장감을 선사할 전망이다.
지난 1일 개봉한 '대외비'는 1992년 부산,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과 정치판의 숨은 실세 순태, 행동파 조폭 필도가 대한민국을 뒤흔들 비밀 문서를 손에 쥐고 판을 뒤집기 위한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는 범죄드라마다.
최근 스포츠조선과 만난 조진웅은 "영화를 찍으면서도 팬데믹의 여파로 바로 개봉할 순 없겠다고 생각했다. 저도 코로나에 두 번 걸렸었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면 위험한 상황인데 극장으로 오라고 할 순 없지 않나. 그래도 극장은 신비한 마법 같은 장치들로 이뤄진 유일한 공간이기 때문에 관객 분들이 꾸준히 찾아주실 거라고 예상했다"고 전했다.
밑바닥 정치 인생을 끝내고 싶은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을 연기한 그는 "해웅이가 초반엔 자기 지역구 사람들 위해 애쓰지 않나. 어떻게 보면 그게 당연한 거고 본인도 남을 위해 대신 나서겠다는 마음이 있었을 텐데 권력의 힘을 맛보게 된 순간부터 점점 변한 것 같다. 순태(이성민) 같은 거대한 실손들의 터치가 들어오면 더더욱 뒤로 물러설 곳이 없다"고 설명했다.
본인과 캐릭터의 가장 비슷한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진웅은 "저도 그렇고 해웅도 강자한테 약하다(웃음). 제가 직업상 뒤로 숨을 곳이 어디 있겠나. 취직을 하려고 해도 능력이 안 되고 나이도 많지 않나. 그렇다고 전문성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진웅은 이성민과 '군도:민란의 시대', '보안관', '공작'에 이어 '대외비'로 네 번째 호흡을 맞췄다. 이에 이성민은 "조진웅과의 시너지가 항상 기대된다. 연기를 너무 잘해서 질투 난다"고 극찬하기도. 조진웅은 "일부러 후배 기세워 주려고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라면서 "이성민 선배는 촬영하는 매 신마다 감정 디테일의 농도가 다르다. '대외비'를 촬영하면서 선배의 숨소리, 표정이 어떤지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시사회 전날 '형사록'을 보고 11시에 자려고 했는데 7편을 모두 봐버렸다. 작품에서 진구, 우도환 같은 젊은 배우들과 함께 나오는데도 지치지 않고 시종일관 뛰시더라. 촬영하면서 고생 많이 하셨을 것 같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대외비'가 개봉하기에 앞서 이성민은 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순양가 회장 진양철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조진웅은 "우리 배우가 나온 작품이 흥행하니까 너무 좋았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워낙에 재밌는 드라마였기 때문에 이 인기가 사그라들기 전에 빨리 '대외비'가 개봉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웃음). 철이 지나기 전에 맛볼 수 있는 제철 음식이 아닌가 싶었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조진웅은 첫 부산 사투리 연기에 도전한 김무열을 위해 직접 나서 도움을 주기도 했다. 그는 "김무열의 연기가 너무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작품에 대한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결과물이 더 잘 나온 것 같고 열심히 하는 모습 자체가 예뻐 보였다. 무열이가 사투리를 제2외국어처럼 굉장히 어려워하길래 (사투리는) 연기하는 도구일 뿐 너무 연연하지 말라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한편 조진웅은 tvN 인기 예능 '텐트 밖은 유럽' 시즌2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지난달 최원영, 박명훈, 권율과 함께 스페인에서 촬영을 마친 그는 "원래 캠핑 가는 걸 별로 안 좋아했다"며 "특히 유럽 촬영은 너무 힘들지 않나. 거리가 멀기도 하고 비행기를 10시간 이상 타다 보면 답답해서 욕창이 생길 것만 같다(웃음). 그런데 제 로망이 대학 다닐 때 스페인으로 배낭여행을 떠나보는 거였다. 시간이 지나고 완전히 잊고 살았는데 '텐트 밖은 유럽2' 스페인 편 제안이 들어온 걸 알게 됐다"며 "마침 원영이도 관심 있다고 해서 술 먹는 멤버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됐다. 처음에는 텐트 치는 게 마냥 귀찮다고만 생각했는데 나중에 완성시키고 나니 제가 만든 공간에 애착이 생겼다"고 캠핑의 매력을 전하며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를 끌어올렸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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