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첫 평가전에서 뚜렷한 과제들을 확인했다. 이강철호가 속쓰린 완패를 당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WBC 야구 대표팀은 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오릭스 버팔로스와 평가전을 치렀다. 이번 평가전은 WBC 주최측에서 준비한 공식 연습경기다. 이 경기에서 대표팀은 2대4로 패했다.
대표팀은 최 정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가운데, '플랜B'를 가동했다. 한국에서 담 증세를 호소했던 최 정은 경기 중반 교체 출전했다. 선발 라인업은 토미 에드먼(2루수)-김하성(3루수)-이정후(중견수)-김현수(좌익수)-박병호(1루수)-강백호(지명타자)-양의지(포수)-나성범(우익수)-오지환(유격수)로 이어졌다. 대표팀 선발 투수는 소형준, 오릭스 선발 투수는 구로키 유타가 나섰다. 오릭스는 이날 주전들을 대부분 제외하고, 1.5~2군급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대표팀은 초반 구로키 공략에 실패하며 고전했다. 1회초 2번타자 김하성이 첫 안타를 쳤지만 이정후가 진루타 생산에 실패했다. 김현수가 2아웃 이후 안타를 추가했지만 박병호가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선취점에 실패했다.
그리고 1회말 실점했다. 소형준이 첫 타자 노구치 토모야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이어진 2사 3루 위기에서 통구 유마에게 왼쪽 담장을 맞히고 떨어지는 적시타를 허용했다.
2회에도 2아웃 이후 나성범의 안타가 나왔지만 집중타가 터지지 않은 대표팀은 2회말 유격수 오지환의 연속 실책에 흔들렸다. 1사 2루 상황에서 오지환이 2연속 실책을 기록하면서 2회에만 총 2점을 더 허용했다. 소형준은 2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고, 김광현이 두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이후 양팀 공격은 잠잠했다. 대표팀은 큰 찬스를 만들지 못했고, 오릭스 타선의 공격을 꾸역꾸역 막아냈다. 4회초에는 1사 1루에서 양의지의 병살타로 아쉽게 이닝을 끝냈고, 5회초에도 1사 3루에서 김하성의 병살타가 나왔다.
추가 실점은 6회말에 나왔다. 최 정이 3루수로 투입됐고, 김하성은 3루에서 유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2사 1,3루에서 유격수 김하성의 실책이 나왔다. 김하성은 이케다 료마의 땅볼 타구를 뒤로 물러나면서 포구하려고 했지만 한번에 잡는데 실패했다. 그사이 3루 주자가 득점했다. 0-4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9회초 1사 2,3루 찬스에서 터진 박건우의 1타점 적시타로 마침내 첫 득점이 나왔다. 이어진 1사 1,3루 기회에서 이지영의 외야 희생 플라이로 주자 1명이 더 들어오면서 대표팀은 1점을 더 만회했다. 2점 차. 2사 1루에서 최지훈이 친 타구가 3루수 방면 내야 안타가 되면서 공격은 이어졌다. 최 정이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경기는 패배로 끝이 났다.
대표팀 타선은 6회부터 8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당하며 침묵했다. 9회에 점수가 나오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타격감이 아직 살아나지 않은 모습이었다. 낯선 구장, 낯선 환경에서 첫 실전을 치른만큼 아직 섣부른 판단은 힘들다. 대신 우려보다 수비 호흡은 첫 경기부터 매끄러웠다. 유격수 포지션에서 실책이 3개가 나왔지만, 고대했던 김하성-에드먼의 '키스톤 콤비' 플레이나 담 증세가 있었던 최 정의 움직임 등이 나쁘지 않아 보였다. 다만 8회 투구 도중 목쪽 통증을 호소한 고우석의 상태도 체크해야 한다.
대표팀이 1.5~2군급 라인업을 상대로 완패를 당한 것은 아쉽다. 하지만 평가전은 승패 보다는 대표팀이 점검하고 싶은 부분들을 체크하는 게 최우선이다. 투수들이 골고루 등판했고, 야수들도 긴장감있는 경기를 하면서 다시 한번 경각심을 깨우게 됐다. 7일 열리는 한신 타이거스와의 평가전에서 나머지 과제들을 모두 점검해야 한다.
오사카=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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