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친정팀만 만나면 작아졌지만, 이날 만큼은 달랐다.
삼성화재 김정호가 KB손해보험전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5연패 탈출에 일조했다. 김정호는 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펼쳐진 KB손해보험과의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서브에이스 3개를 포함, 13득점을 하면서 팀의 세트스코어 3대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11월 2대3 트레이드로 삼성화재에 입단한 김정호는 이크바이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삼성화재 공격에 꾸준히 힘을 보탰다. 그러나 KB손해보험전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공수 양면에서 좋은 집중력을 선보였다.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은 김정호의 활약을 두고 "서브, 리시브 모두 잘 해줬다. 상대가 김정호의 약점을 잘 아는데 이겨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던 것 같다. 오늘 그 부분을 잘 이겨내 무너지지 않은 것 같다"고 칭찬했다.
김정호는 "3~5라운드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해 상대에 많이 끌려다녔다. 오늘은 우리가 주도권을 잡고 준비한 플레이를 하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KB손해보험을) 이기기 위해 뭔가 더 좋은 모습을 보이자는 생각이 컸다. 그러다 보니 힘이 들어가고 범실이 잦아지면서 의기소침했던 것 같다"며 "오늘은 그런 생각을 내려놓고 선수들과 함께 만들어 간다는 생각을 하면서 좋은 경기력이 나온 것 같다"고 했다. 또 "서로 잘 알기는 하지만 KB손해보험은 개개인의 실력이 좋은 팀이다. 내가 알던 것과 다른 플레이도 많이 하는 팀"이라며 "오늘은 상대를 신경쓰기 보다 우리 플레이에 집중하면서 좀 더 앞선 결과를 얻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호는 "연패가 길어지면서 훈련 중 말수도 적어지고 의기소침해진 게 사실이다. 오늘은 평정심과 긴장감을 유지하며 과감한 플레이로 좋은 모습을 보이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이날 동료들과 합심해 만든 승리에 기쁨을 드러냈다.
의정부=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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