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FIFA U-20 월드컵 본선행에 도전하는 김은중호에 희소식이 전해졌다.
중국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잡았다. 중국 U-20 대표팀은 6일(이하 한국시각)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밀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와의 2023년 U-20 아시안컵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대0 승리했다. 이변이었다. 당초 3위권 전력으로 평가받았던 중국은 지난 대회 우승국 사우디를 맞아 팽팽한 승부를 펼친 끝, 후반 20분 무텔립 이민카리, 27분 쉬 빈의 연속골로 승리를 챙겼다. 중국(골득실 +1)은 이날 승리로 사우디(골득실 -1·이상 승점 3)를 골득실에서 앞선 2위로 뛰어올랐다. 중국은 최종전에서 최약체 키르기스스탄을 만나는만큼, 8강행의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김은중호에게는 호재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8강에서 D조팀과 만난다. 당초만 하더라도 일본 혹은 사우디를 예상했다. '영원한 숙적' 일본과 '디펜딩챔피언' 사우디는 모두 까다로운 상대다. 직접 현장에서 두 팀의 경기를 체크한 김 감독도 '쉽지 않은 상대'라는 평가를 내렸다. 그런 사우디 대신 중국의 8강행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우디는 최종전에서 일본을 만나는데, 2승으로 조 1위를 달리고 있는 일본 역시 패배할 경우 8강행을 장담할 수 없는만큼 100%의 전력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가 승리하지 못할 경우, 중국이 키르기스스탄을 잡는 전제 하에, 일본이 조 1위, 중국이 조 2위가 될 공산이 크다. 까다로운 중동팀 보다는 심리적 우위를 안고 있는 중국이 한결 편한 상대다.
김은중호 입장에서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조 1위를 차지해야 한다. 오만(4대0)과 요르단(2대0)을 완파한 김은중호는 C조 1위를 달리고 있다. 8일 오후 9시 펼쳐지는 타지키스탄과의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를 확정지을 수 있다. 김은중호는 객관적 전력상 우위에 있는데다, 지난 요르단전 로테이션을 통해 선수단 체력도 세이브하고, 전체적인 컨디션도 많이 끌어올렸다. 강성진(FC서울)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 성진영(고려대) 김용학(포르티모넨스) 등이 고르게 골맛을 보고 있는 것도 호재다. 방심만 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
현재로선 조 1위로 올라가 8강에서 중국을 상대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이번 대회는 4위팀까지 5월 인도네시아에서 펼쳐지는 U-20 월드컵 본선 티켓이 주어진다. 8강만 넘으면 본선행이 가능한만큼, 일단 좋은 기류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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