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그 명문 구단으로 전세계 축구팬의 폭넓은 지지와 애정을 받았던 바르셀로나가 추악한 민낯을 드러냈다. 수 년간 지속적으로 심판 매수행위를 했다는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혐의가 사실로 입증될 경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자격을 박탈당할 전망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은 11일(한국시각) '바르셀로나 구단이 심판 매수혐의로 기소됐다. 수 년간 호세 마리아 엔리케스 네그레이라 전 스페인 심판위원회 부위원장에게 740만파운드(117억7400만원)를 지급한 혐의다'라고 보도했다. 스페인 검찰은 바르셀로나 구단이 네그레이아 전 심판위원회 부위원장에게 돈을 줬고, 그 대가로 심판들이 바르셀로나 구단에 유리한 판정을 하게 만든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측은 '바르셀로나가 네그레이아 부위원장 소유의 회사 2곳에 약 646만파운드를 지불했다'고 밝혔다. 혐의가 유죄로 입증될 경우 바르셀로나 구단은 막대한 재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네그레이아 전 부회장을 필두로 바르셀로나의 산드로 로셀, 호세프 바르토메우 전 회장과 오스카 그라우, 알베르트 솔러 전 단장 등 관련자들에게는 최대 4년의 징역형까지 선고할 수 있다.
현재 바르셀로나를 이끌고 있는 라포르타 회장은 이런 매수 스캔들에 관한 질문에 '바르셀로나는 심판을 매수한 적이 없고, 그럴 의사도 없다. 절대로 아니다. 팩트의 강력함은 이야기를 꾸미려고 시도하는 사람들과 대비된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번 혐의는 네그에이아 부위원장이 소유한 회사에 대한 회계 조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회계 내용 중에 2018년부터 2년간 바르셀로나가 '심판진에 대한 기술적 조언' 항목으로 120만파운드를 지불했다는 게 지난 달에 밝혀지며 처음으로 심판 매수 시도에 대한 의혹이 불거졌다.
바르셀로나가 돈을 지불했다는 증거는 명확하다. 관건은 이 금액이 실제 심판 매수행위로 이어졌는 지 여부다. 스페인 매체 엘 문도는 '바르셀로나가 네그레이라의 회사에 돈을 준 것은 2001년부터이며, 라포르타가 구단 회장으로 취임했을 때도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한 것도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코치진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보완하기 위해 외부 컨설턴트에 의한 프로 심판 관련 보고서를 제공받았다'고 인정하며, 이런 행위가 '프로 축구 클럽의 일반적인 관행'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매수행위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과연 진실이 어떻게 드러날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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