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치킨과 금요일 밤을 즐기려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이 탓에 한국야구대표팀이 여러모로 경기 외적 원망까지 샀다.
'더 글로리' 포기, 야구+'나 혼자 산다' 조합을 택했던 시청자들이 폭발했다.
10일엔 다양한 이유로 손꼽아 기다리던 날. 넷플릭스 스트리밍 일시 오류를 불러있으켰을 정도로 인기 대폭발인 '더 글로리' 파트 2가 드디어 공개됐고, 인기 절정의 팜유라인이 출격하는 '나 혼자 산다'도 방송을 앞두고 있었다.
이에 '더 글로리' 정주행이냐, 야구 보다가 '나 혼자 산다'로 넘어갈까 고민하던 시청자가 대다수. 이들은 결국 8회차의 '더 글로리'의 비극적 전개에 빠져있다가 중간에 끊고 '나 혼자 산다'로 넘어가면 감정이 깨질듯하다는 판단 속에 야구와 '나 혼자 산다'의 조합을 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더 글로리'는 아껴뒀다가 토요일 정주행해야겠다" "그 사이 스포를 최대한 피해다녀야지"란 다짐의 글들이 온라인에 쏟아져나왔다.
그런데 야구 중계로 인해 MBC가 '나 혼자 산다' 결방을 확정한 것.
MBC는 10일 밤 급히 편성 변경 고지문을 내고 "'나 혼자 산다'는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조별리그 B조 대한민국 대 일본' 중계방송 관계로 결방된다"며 "'나 혼자 산다' 486회는 17일 방송될 예정이다. 시청자들의 양해 부탁한다"고 전했다.
애초 이날 방영될 '나 혼자 산다'에서는 '팜유즈'로 불리는 전현무, 박나래, 이장우의 건강 검진과 고모댁을 찾은 기안84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WBC 중계 여파로 방송 자체가 지연되자, 결국 결방을 결정하고 차주에 예정된 방송분을 송출하기로 했다.
그런데 설상가상, 한국야구대표팀은 10일 일본에게는 4대13으로 대패의 치욕을 당하면서 1라운드 탈락의 위기에 처했다. "분통만 터진다" "이럴줄 알았으면 '더 글로리 볼 걸""화가 나서 잠도 안온다. 이제부터 '더 글로리' 시작해야겠다"는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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