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정말 웨스트햄의 제안을 수락한다는 뜻일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복귀설이 흘러나온 조제 무리뉴 AS로마 감독이 '미묘한 시기'에 '미묘한 포즈'의 사진을 개인 SNS에 올렸다. 주먹을 쥔 채 양팔을 가슴 앞에서 'X' 형태로 교차한 포즈로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것.
이를 보고 팬들은 '무리뉴 감독이 웨스트햄의 상징을 표현함으로서 감독직 제안을 수락했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며 창의적인 해석을 내놨다.
영국 대중매체 데일리스타는 11일(한국시각) '무리뉴 감독이 양팔을 X자로 교차한 사진을 올리자 팬들은 이것이 웨스트햄의 제안을 수락했다는 뜻이라고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하필 무리뉴 감독이 웨스트햄의 제안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의 시점에 사진이 올라왔다. 영국 현지 매체들은 최근 강등권 추락 위기에 처한 웨스트햄이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을 경질하고, 무리뉴를 선임하려 한다는 보도를 했다. 무리뉴 감독에게 웨스트햄의 제안이 들어갔다는 내용도 있었다.
지난 2021~2022시즌부터 AS로마를 이끈 무리뉴 감독은 1년 더 계약 기간이 남아있다. 하지만 웨스트햄의 제안이 충분히 매력적이라면 EPL로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 문제는 웨스트햄이 강등을 당할 수도 있다는 것. 강등권 최상단인 18위 에버턴(승점 22)과 겨우 1점 차이다. 부진이 이어지면 강등될 수도 있다. 이러면 무리뉴 감독이 웨스트햄의 제안을 수락할 이유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 무리뉴 감독은 보기 드문 포즈의 사진을 올렸다. 하얀색 긴팔 상의에 선글래스, 명품 시계와 팔찌 등으로 꾸민 채 무표정한 얼굴로 주먹을 쥔 양팔을 가슴 앞에서 X자로 교차했다. 마치 슈퍼히어로 영화 '블랙팬서'에 나오는 '와칸다 포에버' 인사법을 연상케 한다.
팬들은 X자 모양에 주목했다. 이게 두 개의 망치가 X자로 교차한 웨스트햄의 배지 문양을 연상시킨다는 것. 결국 무리뉴 감독이 웨스트햄에 가겠다는 뜻을 팔 모양으로 암시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하지만 이 해석은 틀릴 가능성이 크다. 무리뉴 감독은 사진과 함께 상의와 시계, 팔찌 등을 제공한 스폰서 업체의 이름을 언급하며, '고맙다'는 코멘트를 달았다. 단순히 스폰서 업체들의 물건들을 나란히 보여주기 위해 포즈를 취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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