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국내 금융시장의 안정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은 이번 사태의 파장에서 안전한 것으로 평가됐다.
14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SVB 사태 발생 이후 금융권 리스크를 점검한 결과 인터넷은행의 경우 1인당 평균 예금액은 200만원대로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SVB가 자금 위기에 직면한지 36시간 만에 파산한 것은 '스마트폰 뱅크런(현금 대량 인출 사태)' 때문이다. 최근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은행 거래를 하면서 예금 인출이 쉬워졌고, 이로 인해 파산까지 걸리는 시간이 더 빨라졌다는 것이다.
국내 인터넷은행의 경우 예금자보호한도가 5000만원인데다 자금조달이 소액 또는 소매자금으로 이뤄져 단기간 내 자금 이탈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금감원의 분석이다.
한편 이날 저축은행중앙회도 설명자료를 통해 "저축은행들은 저축은행감독규정에서 정한 유동성 비율 100% 이상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히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저축은행업권 전체의 유동성 비율은 177.1%다. 저축은행감독규정에서 정한 100% 대비 77.1%p를 초과한 비율이다.
저축은행감독규정에 따라 저축은행은 3개월 이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자산과 부채를 기준으로 유동성 비율을 100% 이상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업권 전체의 유동성이 안정적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어 예금인출 등 유동성 수요에 충분해 대비할 수 있다"며 "업계는 향후에도 유동성비율 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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