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죄송하다는 말씀밖에는 드릴 말이 없다."
한국야구대표팀 이강철 감독이 귀국후 다시한번 고개 숙여 사과했다. WBC 조별예선에서 2승2패로 8강 진출에 실패한 대표팀은 1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기대보다 빨리 돌아왔다.
이 감독은 입국장을 나온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또한번 사과를 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을 두둔했다. "선수들이 같이 있는 동안 준비 잘했고, 역대급으로 연습을 많이 했다"면서 "결과가 이렇게 나왔지만 선수들을 잘했기 때문에 선수들에 대한 비난은 자제해주시고, 나에게 다 비난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했다. 이어 "선수들은 이제 또 야구를 해야한다. 올해에 아시안게임과 APBC 등 국제대회가 또 있다. 우리 선수들에게 좋은 말씀 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면서 "내가 부족해서 이런 결과가 나왔은끼 나를 비난하고 선수들에 대해선 자제해 주시면 고맙겠다"라고 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준비한만큼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부분은 아쉬워 했다. "우리 선수들이 잘했는데 자기 기량을 발휘 못하고 소형준이나 이의리 등 젊은 선수들이 자기 볼만 던져도 충분히 좋은 결과가 나왔을텐데... 나보다 그 선수들이 더 아쉬울 것이다. 이번에 경험을 쌓았으니까 다음에 아시안게임이나 APBC에 나가서 국제대회를 하다보면 자기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자기 것이 발휘되지 않으면 그것도 실력이겠지만 또 경험을 쌓아야된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선수들도 잘 성장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선수들을 응원했다.
특정 선수들이 계속 등판해서 팬들 사이에 혹사 논란이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한국시리즈에서 투수 몇명을 쓰는지 알아보시고 할 말을 좀 했으면 좋겠다"라고 일갈했다. 큰 경기에서 컨디션 좋은 선수들 위주로 나간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감독은 15일 대전으로 내려가 소속팀 KT 위즈에 합류해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를 지휘할 예정이다.
인천공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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