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나는 관심 없어요(I'm not interested)."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냉소적인 답변으로 기자의 입을 다물게 만들었다.
영국 언론 '더 선'은 16일(한국시각) '맨유 전설 퍼거슨 경이 멋진 세 단어 답변으로 ITV 리포터의 입을 틀어막았다'라고 보도했다.
더 선은 '퍼거슨 경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누가 우승할 것 같으냐는 질문에 센스 있는 답변을 내놓았다'라고 덧붙였다.
ITV 맷 채프먼 기자는 퍼거슨에게 "당신의 선택은 맨체스티 시티와 아스널 중 어떤 팀인가요?"라고 질문했다.
퍼거슨은 "나는 관심 없어요(I'm not interested)"라고 잘라 말했다.
아스널은 27경기 21승 3무 3패 승점 66점으로 1위다. 맨시티는 27경기 19승 4무 4패 승점 61점으로 2위다.
11경기가 남았다. 승점 5점은 큰 차이도 아니지만 또 쉽게 뒤집을 차이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연 아스널이 이 리드를 끝까지 사수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이유는 경험 때문이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지난 5시즌 중 우승을 4번이나 했다. 이번 시즌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1~2점차 치열한 접전을 리버풀과 벌이곤 했다.
반면 아스널은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지휘 아래 이제 완성된 젊은 팀이다. 올 시즌 아스널의 선두 질주를 예상하는 목소리는 거의 없었다. 때문에 결국 시즌 막바지 초긴장 상태로 접어들면 맨시티가 유리하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견해다.
프리미어리그 레전드 감독인 퍼거슨의 의견이 어떨지 당연히 궁금하다.
하지만 맨시티는 맨유와 앙숙이나 다름없는 지역 라이벌이다. 아스널은 퍼거슨이 2000년대 숨막히는 우승 경쟁을 벌인 숙명의 맞수다.
맨유는 26경기 승점 50점으로 3위다. 물론 맨유도 우승 가능성이 없진 않지만 3위 사수가 급하다. 사실상 라이벌끼리 벌이는 우승 경쟁을 구경하고 있는 셈이다.
한 네티즌은 SNS에서 '퍼거슨 경에게 아스널이냐 맨시티냐 묻는 것은 정말 대단한 질문이네요'라며 혀를 내둘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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