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2009년 이후 이긴 적이 없다. 이제는 져도 웃는다.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이 챔피언스리그 탈락을 앞두고 그저 웃었다. 팬들은 소름이 돋는다며 놀랐다.
클롭이 이끄는 리버풀은 16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와 16강 2차전에서 0대1로 패배했다.
리버풀은 안방 안필드에서 펼친 1차전에서 이미 2대5로 졌다. 1, 2차전 합계 2대6(2패) 완패를 당하며 쓴잔을 들이켰다.
클롭은 0-1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하얀 이가 보일 정도로 입을 벌려 웃었다. 패배를 받아들이는 듯한 허탈한 모습이었다. 이 장면이 중계화면에 포착되며 전 세계 팬들에게 노출됐다.
영국 언론 '더 선'은 '팬들은 클롭의 사이코 같은 미소(psychotic smile)에 겁에 질렸다'라고 보도했다.
더 선은 '경기가 인저리 타임에 접어들고 코스타스 치미카스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슛을 막는 과정에서 공이 허벅지를 맞고 굴절되어 팔이 맞았다. VAR 판독이 이어졌다. 판정이 내려지기까지 엄청난 시간이 걸렸다. 클롭 감독은 미소를 지었다'라고 설명했다.
이 장면은 SNS를 통해 크게 화제가 됐다.
한 팬은 "클롭이 사이코 같은 미소를 지었다"라고 표현했다. 다른 한 명은 "클롭의 미소가 너무 소름 끼친다"라며 눈물을 흘리는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세 번째에는 "이건 진짜 아니다"라는 댓글이 달렸다. 또 다른 팬들은 "클롭은 팀이 지고 있을 때 소름 끼치도록 웃는다", "클롭은 뭐든 보고 웃을 것 같다" 등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그도 그럴 것이 리버풀은 레알을 상대하면 고양이 앞의 쥐와 같은 신세다. 리버풀이 레알을 마지막으로 이긴 것은 2009년 챔피언스리그 16강이다. 그 이후에는 1무 7패 절대 열세다. 클롭은 리버풀 지휘봉을 잡고 레알을 이긴 적이 없다. 역대 상대 전적은 4승 1무 7패로 열세다.
클롭 입장에서 레알은 언젠가 넘어야 할 거대한 산이다. 2017~2018 챔피언스리그 결승, 2021~2022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두 번이나 졌다. 클롭이 '사이코 같은 미소'를 지을 법도 하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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