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빌딩의 가장 큰 성과다. 성장의 표본같은 선수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51)에게 4년차 내야수 박정현(22)에 대해 묻자 칭찬이 쏟아졌다. 2021년보다 2022년이 좋았고, 올해는 한뼘 더 성장했다고 치켜세웠다.
지난해 유격수부터 1,2,3루수까지, 내야 전 포지션에 들어갔다. 81경기에 출전해 205타수 50안타, 타율 2할4푼4리, 3홈런, 19타점, 23득점, 6도루를 기록했다. 직전 2년간 출전한 경기보다 지난 한시즌에 더 많이 뛰었다. 팀 내 비중도 크게 높아졌다. 수베로 감독은 박정현을 '5툴 플레이어'라고 했다.
올해는 시즌 초부터 주전에 가까운 역할을 맡는다. 지난 11월 삼성 라이온즈에서 복귀한 베테랑 오선진(34)과 함께 유격수 자리를 지킨다. 두 선수 모두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16일 대전구장에서 만난 박정현은 "유격수로서 수비가 가장 중요하다. 최대한 수비를 안정적으로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프로에 처음 왔을 때보다 확실히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낮게 깔린 목소리에 자부심이 실려 있었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지만, 그래도 주 포지션은 유격수다. 가장 자신있게, 편하게, 안정적으로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자리다. 자신의 장점을 '강한 어깨'라고 했다. "송구에 자신있다. 지난해 실수가 좀 있었는데, 감독님 지도를 받고 이전보다 안정됐다"고 했다.
수비만 좋은 반쪽선수로 머물 생각은 없다. 공격능력까지 따라줘야 확고한 주전으로 인정받는다. 1m83-80kg. 프로야구 선수로서 평범한 신체 조건이다. 그는 체격에 비해 '파워'을 갖고 있다는 게 자신의 강점이라고 했다.
"홈런을 의식하면 더 안 맞는 것 같다. 컨택트가 흔들리더라. 올해는 중장거리 타구를 만들려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올해 한화는 재도약의 분기점에 서 있다. 젊은 유망주들이 성장했고, 잠재력 큰 유망주들이 들어왔으며,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 선수들이 합류했다. 급격한 세대교체에서 신구조화로 방향을 조정했다.
박정현은 "선배님들이 오셔서 팀 분위기가 좋다. 선배님들에게 의지할 수 있어 좋다. 많이 배우고 있다"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15일 KT 위즈전 때 박정현 타격 장면을 떠올리며 칭찬했다. 3-4로 뒤진 상황에서 타석에 선 박정현은 초구를 풀스윙해 파울로 만들었다. 이어진 볼카운트 2S에서 몸 쪽으로 들어온 슬라이더를 다리를 빼며 때려, 안타로 만들었다. 우익수 쪽 빗맞은 안타였는데, 굉장히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박정현은 올해 시범경기 3경기에 출전했는데, 선발로 2경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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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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