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즐겁고 웃음이 끊이지 않는 팀을 만들겠다."
'새 선장' 위르겐 클린스만 신임 A대표팀 감독의 각오였다. 클린스만호가 새로운 출항을 시작했다. 20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A대표팀이 소집됐다. 이번 소집은 지난달 27일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과 코치진이 선수들과 처음 대면하는 자리다. 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콜롬비아,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소집 첫 날에는 25명 중 19명이 들어왔다. 국내파 13명과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정우영(알사드), 손준호(산둥타이산), 권경원(감바오사카), 송범근(쇼난벨마레), 김승규(알샤밥)가 파주NFC에 가장 먼저 입소했다. 6월 전역을 앞둔 권창훈(김천)은 유일하게 군복을 입고 합류했다. 선수들은 스폰서 초청으로 파주NFC에 온 일부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사진을 찍으며 소집길을 함께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함께 사진을 찍고, 의욕에 찬 목소리로 인터뷰에 나섰다. 그는 "2연전이 상당히 기대된다. 공부하는 2연전이 될 것"이라며 "기술, 체력 등 종합적으로 선수들을 파악할 계획이다. 개인 성향도 잘 관찰하겠다"고 했다. 이어 "당장 큰 변화는 어렵다. 단계별로 팀에 색깔을 입히겠다. 카타르월드컵 결과가 좋았던 만큼 지속성도 필요하다. 세계 각국에서 선수와 지도자 경험을 쌓으면서 빠르게 심리 파악을 하는데 사진이 있다. 선수들과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FC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 대구FC와 전북 현대, K리그1 두 경기를 직접 관전했다. 그는 "K리그1 2경기를 직접 봤다. 다른 경기들은 영상으로 파악했다. 팬들의 열정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라며 "배움의 시간이 있다. 빠르게 한국 축구와 문화를 배우겠다"라고 다짐했다.
아시안컵 우승을 1차 목표로 정한 클린스만 감독은 긍정적인 분위기를 가진 팀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팀 목표가 가장 중요하다. 선수들에게 아시안컵에서 목적을 달성하자고 말했다"라며 "즐겁고 웃음이 끊이질 않는 팀을 만들겠다.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화는 시작됐다. 벤투 감독 체제 때와 달리 클린스만호는 오전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특별한 이유는 없다. 독일 사람 특징이라 생각하면 된다. 빠르게 일 처리 하는 걸 선호한다. 오전 훈련 후 부족한 부분을 오후에 채울 수도 있다. 부분 전술이나 공격수 슈팅 등 추가 훈련 진행도 가능하다. 선수들과 오후에 커피 한잔하면서 대화도 나눌 수 있다"고 웃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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