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경기 100% 쏟는 선수다. 만약 감독님이 이기적인 모습을 보셨다면 선수로서 그것을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좀더 정확하게 말씀해주셔야 한다."
'토트넘 미드필더' 에밀 호이비에르가 토트넘 선수로는 처음으로 사우스햄턴전 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극대노' 발언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주말 강등권 사우스햄턴전에서 토트넘이 3-1로 앞서다 후반 막판 동점골까지 허용하며 3대3으로 비긴 후 콘테 감독은 이례적으로 선수단을 맹비난했다. 11명의 이기적인 선수들이 원팀을 위해 뛰지 않은 결과라는 것. "우리는 팀이 아니었다. 서로 돕지 않고 열정 없이 뛰는 이기적인 11명의 선수들을 봤다"고 단언했다. "뭔가 중요한 걸 위해 싸우려 하지 않는다. 부담감과 스트레스를 받으며 뛰고 싶어하질 않는다. 토트넘 스토리는 이때문이다. 지난 20년간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한 이유"라면서 "그 책임이 구단과 여기를 거쳐간 감독들에게만 있나. 수많은 감독을 바꿨지만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선수들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런 마인드와 이런 태도로 도대체 뭘 위해 싸우갰느냐"면서 "지금 리그 7위, 8위, 9위를 위해 싸우는 것이냐. 그런 순위는 내겐 익숙치 않다. 정말 너무나 화가 난다"면서 자리를 박차고 나가며 여과없이 분노를 표출한 바 있다.
열받은 콘테의 직격탄 직후 토트넘 선수단도 동요했다. A매치 기간 중 콘테 경질설과 함께 무리뉴 감독 경질 직후 임시 사령탑을 맡았던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시즌 말까지 지휘봉을 잡게 될 것이라는 예측도 쏟아지고 있다.
22일(한국시각) 덴마크 국가대표 소집 현장에서 관련 질문을 받은 호이비에르는 "우리 선수들 모두 콘테 감독의 코멘트를 다 봤을 것"이라면서 "그는 기자회견에서 아주 솔직하고 오픈된 이야기를 했다. 왜냐하면 그건 경기에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르고 FA컵 4강에 갔다면 그러지 않으셨을 것이다. 이 일은 불행히도 우리가 팀으로서, 구단으로서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지 못했다는 사실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규정했다. "나는 팀으로서 성공적이려면 하나의 프로젝트와 팀 문화에 헌신적인 11명이 있어야 한다는 말로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나는 선수들이 그 발언의 무게를 재고 고민하기 전에 감독님이 어떻게 느끼시는지 자세히 설명해주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감독님이 만족스럽지 못하셔서 그런 발언이 나왔다고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를 만족시키기 위해 열심히 일한다. 내가 스스로에 대해 아는 것은 아는 정직한 선수다. 나는 늘 팀을 위해 내 스스로 100%를 쏟아넣는 선수"라고 했다. "만약 감독님이 그런(이기적인) 모습을 보셨다면 선수로서 그것을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좀더 정확하게 말씀해주시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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