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배구에 진심인 분이죠."
한국전력은 2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포스트시즌 현대캐피탈과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지난해에 이어 '업셋'의 짜릿함을 맛봤다. 정규리그를 4위로 마친 한국전력은 지난 22일 단판승부로 진행된준플레이오프에서 3위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대1로 제압했다. 2년 연속 우리카드를 준플레이오프에서 잡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내용도 좋았다. 외국인 주포 타이스와 함께 서재덕이 초반에 힘을 냈고, 후반에는 '젊은 피' 임성진이 화력을 과시했다. 베테랑 센터 신영석의 속공까지 더해지면서 우리카드를 완벽하게 흔들었다.
경기를 마친 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오늘은 잘 맞아떨어졌다"라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
'초짜 감독'이라는 수식어와도 이별했다. 권 감독은 "오늘 초짜 감독이라고 해서 마음이 상했는데 이겨서 초짜 감독이 아니지 않나"라고 웃었다.
한국전력은 24일 천안에서 정규리그 2위 현대캐피탈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과 권 감독은 깊은 인연이 있다. 권 감독은 최 감독의 인하사대부중-인하사대부고 4년 후배. 현대캐피탈에서도 선수로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권 감독은 "중·고등학교 선배님이시다. 라이벌팀(삼성화재)에서도 있었고, 배울 점도 많다. 배구에 대해서 진심인 감독이시다"라며 "초등학교 때 배구를 배울 때 최 감독님께 배우기도 했다"고 떠올렸다.
적으로 만나기는 하지만 권 감독에게 현대캐피탈은 남다른 의미가 있는 팀이다. 현대캐피탈에 입단했고, 2015년까지 두 차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함께 하기도 했다.
권 감독은 "천안에서 좋은 기억이 있다. 더 잘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현대캐피탈에서 5시즌 가량을 뛰었던 신영석의 존재도 든든하다. 권 감독은 "(신)영석이가 현대캐피탈전에 유독 잘한다"고 기대했다. 권 감독은 이어 "오레올을 막는데 신경쓰고 있다. 서브도 많이 때리려고 한다. 약점을 파고 들려고 했는데 후반기에는 잘 된 거 같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을 넘으면 한국전력은 첫 챔피언결정전에 나설 수 있다. 권 감독은 우리카드전 승리 후 "솔직히 아직 현대캐피탈전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우리카드전에 집중을 했다"라며 "이제 미팅을 하면서 현대캐피탈전 준비를 해야할 거 같다. 기술적인 것보다는 의욕이나 자신감이 첫째로 있어야 한다. 그 다음이 기술인 거 같다"라며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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