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수술대에 올라야 할 무릎이다. 현대건설 고예림이 부상을 참고 플레이오프에 나섰지만 웃지 못했다.
현대건설이 2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1대3(18-25, 25-23, 15-25, 17-25)으로 패했다.
여자배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패한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경우는 한 번도 없다. 현대건설이 절대적으로 불리해졌다.
현대건설은 2019~2020 시즌과 2021~2022 시즌에서 정규리그 1위를 달리고도 코로나19 여파로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도 개막 15연승의 파죽지세로 리그를 호령했지만, 12월 중순 외국인 선수 야스민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팀 전력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2월에는 리베로 김연견마저 발목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공수의 핵을 모두 잃어버린 현대건설은 5라운드에서 내리 5연패를 당하며 흥국생명에게 1위 자리를 내줘야 했다.
악재는 계속 터졌다. 정규시즌 막판 고예림의 무릎이 경기에 뛸 수 없는 상태까지 악화됐다.
당장 양쪽 무릎을 수술해야 하는 고예림이 부상을 참고 도로공사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출전했다. 발목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리베로 김연견도 선발로 코트에 나섰다.
결과는 현대건설의 완패. 이날 현대건설은 무려 28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자멸했다. 공격이 힘든 고예림이 리시브와 디그에서 힘을 보태며 부상투혼을 펼쳤지만 소용없었다. 압박 붕대를 몇 겹이나 칭칭 감은 무릎으로 힘들게 버틴 고예림의 새하얀 얼굴이 빨갛게 상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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