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막판을 향하는 시범경기, 하지만 김석환(24·KIA 타이거즈)의 반등은 요원하다.
24일까지 김석환의 시범경기 타율은 1할1푼1리. 20타석에서 단타 단 2개를 친 게 전부다. 볼넷 1개를 골라내는 동안 삼진 5개를 당했다. 어디까지나 점검에 포커스가 맞춰진 시범경기지만, 내용 자체가 좋지 않기에 우려를 지우기 어렵다.
시범경기 전까지만 해도 김석환을 향한 시선은 기대에 차 있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호주리그 질롱코리아로 건너가 10경기 타율 2할9푼4리, 4홈런 1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05를 기록했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도 3할 타율에 홈런까지 신고하는 등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뛰어난 체격과 장타력으로 '제2의 이승엽'이라고 불리던 기대를 충족시킬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시범경기에 접어든 뒤 이런 모습은 오간데 없다. 김석환은 20일 광주 LG 트윈스전 이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고 있다.
KIA 김종국 감독은 최근 김석환의 상태를 두고 "꾸준하게 기회를 받고 있는데, 심적으로 위축돼 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공을 보는 판단이 빠르지 않나 싶다"며 "타격 코치와 이야기를 나눠보면 (타격의 축이 되는) 오른쪽 벽이 빨리 무너지는 느낌이 있다. 그 점을 보완하면 투 스트라이크 이후 대처나 정타 비율이 높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분석했다. 심리적 문제가 전체적 타격 밸런스에 영향을 주고 있고, 타석에서 결과로 이어지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셈.
김석환은 김종국 감독 체제에서 꾸준히 기회를 얻었다. 1루수에서 좌익수로 포지션 변경을 거친 지난해 스프링캠프 경쟁을 뚫고 개막 엔트리 진입 및 개막전 선발 출전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하지만 부담을 극복하지 못했고, 결국 51경기 타율 1할4푼9리(94타수 14안타) 3홈런 7타점, OPS 0.518의 초라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친 바 있다. 호주와 미국, 일본을 거치면서 얻은 자신감을 통해 반등 실마리를 잡을 것처럼 보였지만, 또 다시 부담에 무너지는 모양새다.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하는 김석환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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