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우루과이전 패배 속에서 희망을 찾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A매치 친선경기에서 1대2로 패한 뒤 "경기에서 패해 기분이 썩 좋지 않지만, 경기력은 긍정적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구체적으로 "지난 콜롬비아전과 다른 점은 이날은 전반 20분 정도 저희 리듬과 템포를 찾지 못했다. 그런 와중에 세트피스로 실점해 끌려갔다"며 "하지만 나머지 70분 동안엔 우리가 훨씬 더 좋은 팀이었다. 2번째 골이 취소된 것이 아쉬웠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에 있어선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계속해서 "우리는 세계 최고의 수준에 도전하는 축구를 구사해야 한다. 강팀들이 어떻게 하는지 배우고, 그에 따라 노력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강팀과 경기를 했다. 결과는 뒤졌지만, 훨씬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콜롬비아전 전반전, 우루과이전 70분, 이렇게 두 남미 강호를 상대로 월등한 경기를 했다. 빠른 템포의 축구를 구사했다"고 자부했다.
이어 "그런 템포를 위해선 황인범이 필요하다. TV 통해서 황인범 알고 있었다. 카타르에서도 뛰는 모습을 지켜봤다"며 "훈련장, 경기장에서 본 황인범은 역시 뛰어난 선수였다. 패스 길목 찾는 능력이 뛰어나고, 우리 팀이 빠른 템포로 나아갈 수 있게 도와준다. (앞으로)중요한 선수가 될 것 같다"고 극찬했다. 황인범은 이날 후반 6분 동점골을 넣었다.
대표팀은 콜롬비아전에서 전반 2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대2로 비겼다. 이날 경기를 묶어 2경기에서 4골을 헌납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사전 기자회견에서 세계 최고의 센터백이라고 극찬한 김민재도 '벽'이 되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수비가 우려스럽다고 표현하긴 어렵다. 세트피스 실점도 축구의 일부다. 오늘 전반에 발베르데의 유효슛 1개만 있었다. 후반엔 상대에게 기회가 없었다. 수비 라인이 잘했다고 생각한다. 미드필더와 윙포워드들이 같이 수비를 해줬다"고 말했다.
이날 대표팀이 보여준 한가지 희망은 손흥민과 이강인의 공존이다. 손흥민은 지난 콜롬비아전과 마찬가지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위치에서 '프리롤'을 맡았고, 이강인은 이날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에 배치됐다. 둘은 전반 13분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이며 한국의 첫 슈팅을 합작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은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어떤 플레이를 이어나갈 수 있는지,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한다. 손흥민의 장점을 더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옆에 있는 선수들이 손흥민의 장점을 살리면서 본인들의 기량을 향상시킬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시너지 효과가 나온다. 이강인도 너무 좋은 경기력 보여줬다. 상대에게 많은 어려움을 줬다. 상대가 이강인을 멈출 수 있는 방법은 파울 뿐이었다"고 극찬했다.
대표팀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해산한 뒤 6월 A매치 데이에 다시 모인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열흘간 함께하면서 행복한 순간이었다. 선수들이 계속 발전하고 성장하고 싶어하는 모습 보면서 앞으로 여정이 기대됐다"고 돌아봤다.
상암=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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