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신구 '도루왕'이 치열한 입담 대결을 펼쳤다.
30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23 시즌 KBO 미디어데이. 박해민(33·LG)과 김혜성(24·키움)에게 짓궂은 질문 하나가 던져졌다.
둘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발빠른 선수'. 박해민은 통산 도루가 345개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히 20개 이상의 도루를 성공해왔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도루왕에 오르기도 했다.
김혜성 역시 '도루' 이야기에 둘째가라면 서럽다. 2021년 46도루로 도루왕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약 3주 정도 빠진 가운데 34도루를 기록하면서 도루 2위에 올랐다.
이들에게 던져진 질문. '스피드가 누가 더 빠른가'. '9살 어린' 김혜성이 먼저 '존중'과 '자존심'을 모두 지킨 답을 했다.
김혜성은 "(박)해민 선배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제가 질테지만, 지금은 내가 더 빠르지 않을까 싶다"고 웃었다. 박해민의 전성기를 인정하면서도 현재 실력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반면, 박해민은 '선배'가 할 수 있는 답을 했다. 박해민은 "그래도 센스는 내가 앞서지 않을까 싶다"라며 "혜성이가 어려서 과감하고 그런 것이 있지만, 경험은 내가 있으니 볼카운트 싸움 등에 있어서는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고 웃었다.
한편, '도루왕'에게 질문이 나오기 전 삼성 라이온즈 오재일 강민호 김태군 이원석 중 '가장 빠른 선수'를 골라달라는 질문이 오재일에게 나왔다. 모두 '도루'와는 거리가 먼 선수. 오재일은 "내가 1번"이라고 한 뒤 "이원석 강민호 김태군 순"이라고 답했다. 옆에 있던 원태인은 '가장 느린 선수는 누군거 같나'라는 물음에 '(김)태군이 형이 맞다. 빠른 선수도 (오재일이) 맞는 거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고척=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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