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감독을 잘랐는데도 변하는 게 없다면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토트넘 핫스퍼가 잔여 시즌을 그저 소득 없이 허비할 위기다.
영국 언론 '미러'는 4일(한국시각) 스텔리니 체제 토트넘의 첫 경기를 분석하며 콘테 시절과 '섬뜩할 정도로 유사하다'라고 지적했다.
토트넘은 지난주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경질했다. 새 감독을 즉각 선임하지 않기로 했다. 수석코치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체제로 남은 시즌을 버틴다.
미러는 '콘테 시대 이후 첫 경기였다. 에버튼 원정에서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콘테가 있었을 때와 섬뜩할 정도로 유사했다'라며 이대로라면 얻을 것이 없다고 우려했다.
사실 이미 예견된 현상이다. 스텔리니는 콘테의 오른팔이다. 스텔리니는 "나와 콘테는 많은 차이가 없다. 성격은 다르겠지만 우리 팀에 대한 접근 방식의 차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술 변화는 물론 선발 라인업도 똑같았다. 미러는 '히샬리송이나 에메르송 로얄이 부상을 당해 훌륭한 로테이션이 없기는 했다. 하지만 젊은 선수에게 어떤 기회도 주어지지 않았다. 파페 사르나 아르나우트 단주마도 쓰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윙백 위주의 전술도 여전했다. 미러는 '스텔리니는 윙백 시스템을 구성했다. 다시 스리백을 사용했고 페드로 포로와 이반 페리시치를 선발 출격시켰다. 후방에서 빌드업을 시작해 대각선 롱볼로 공격을 전개했다. 이는 윙백과 경기장 폭을 활용하겠다는 의도였다'라고 설명했다.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의 역할도 그대로였다. 케인은 예전처럼 2선으로 내려와 플레이메이커 역할까지 수행했다.
미러는 '케인이 토트넘의 라인을 이끌었다. 케인이 깊이 내려왔다. 손흥민이나 데얀 클루셉스키를 침투시켜 공격을 풀어보려고 했다. 의미가 있는 시도지만 오히려 케인이 내려오면서 토트넘 공격이 부족했다. 손흥민과 클루셉스키에게 크게 의존했지만 에버턴 수비에 고전했다'라고 분석했다.
모두 콘테가 겪었던 한계다. 토트넘은 에버턴전에 승점 1점 획득에 그치면서 4위 사수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토트넘보다 2경기나 덜 소화했지만 승점은 똑같은 50점이다. 챔피언스리그 잔류에 실패한다면 새 감독 선임도 난관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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