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빨리 정신차렸으면 좋겠다."
개막 2연전을 모두 잡을 수도 있었는데, 2경기 모두 끝내기 패를 당했다. 1일 키움 히어로즈와 개막전에선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2일 경기에선 9회말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고 고개를 숙였다. 팽팽하게 경기를 끌어가다가 허무하게 주저앉았다.
수비가 아쉬웠다. 초반 내야 수비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외야에서도 아쉬운 수비가 나왔다. 상대 공격의 흐름을 끊을 수 있었지만 오히려 살려줬다. 수비 실책은 투수들의 집중력까지 무너트렸다. 시범경기 땐 팀 분위기를 살렸던 수비가 찬물을 끼얹었다.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만난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수비 이야기가 나오자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수베로 감독은 내야수 출신이다. 평소에 수비 부문을 특히 강조했기에 더 실망스러운 결과였을 것이다.
그는 "시범경기 땐 나오지 않았던 모습이 정규시즌에 나왔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이야기했던, 꾸준해야 한다는 말을 오늘 다시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시범경기 내내 선전할 수 있었던 건 탄탄한 수비가 바탕이 됐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부족한 게 절대 아니다. 정규시즌에 뭘 더 보여주겠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본래 모습을 보여줬
으면 좋겠다"고 했다.
질책보다 칭찬, 격려의 메시지를 냈던 평소와 달랐다.
수베로 감독은 "플라이 볼을 못 잡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선수들이 최대한 빨리 정신차리고 멘탈을 다 잡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고졸루키 문현빈이 이날 7번-중견수로 스타팅 라인업에 올랐다. 정규시즌 첫 외야수 출전이다.
대구=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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