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삼성 라이온즈의 호세 피렐라는 보는 듯하다. 무조건 열심히다. 점점 외국인 타자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다.
LG 트윈스의 새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주인공이다.
오스틴이 초반부터 팀의 활력소로 맹활약하고 있다.
1일 KT 위즈와의 개막전서는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첫 안타를 치지 못했던 오스틴은 2일 5타수 3안타 1타점에 도루까지 1개를 더하며 팀의 10대9 승리에 보탬이 됐다.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선 4번 타자로 나와 엄청난 주루플레이를 보였다.
김현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무사 1루서 나선 오스틴은 좌중간 안타를 쳤다. 1루주자 김현수가 3루로 뛰었고 공을 잡은 중견수 김준완이 커트맨에게 던지는 사이 오스틴은 2루까지 달려 2루타를 만들었다.
이어 5번 오지환의 우전안타가 터졌다. 3루주자 김현수는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그리고 곧바로 오스틴이 홈으로 달렸다. 김민호 3루 주루코치가 말렸으나 오스틴은 이를 무시하고 홈으로 달려들었다. 키움 우익수 이형종이 빠르게 홈 송구를 했으나 공이 도착하기 직전 오스틴이 먼저 홈을 찍었다.
오스틴은 시범경기에서부터 공격적인 주루플레이를 해서 주목을 받았다. 당시 인터뷰 때 오스틴은 "감독님이 원하는 주루플레이에 대해 들었고, 내가 하고 싶은 야구와 같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공격적으로 달린다고 했다.
7회초엔 날아오는 공도 두려워하지 않고 맞고 나갔다. 보통 공이 몸쪽으로 오면 피하기 위해 몸을 뒤로 돌리거나 타석 뒤로 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오스틴은 반대였다. 몸을 오히려 공이 오는쪽으로 숙여 팔에 맞았다. 그리고 이후 박동원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두번째 득점까지 했다.
오스틴은 이날도 2안타를 치며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2득점으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오스틴은 "뒤의 타자가 안타를 쳐서 득점을 하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면서 "LG의 외국인 타자 저주를 잘 알고 있다. 그것을 깨고 싶다"라고 말했다.
좋은 타격에 열심히 달리는 선수를 좋아하지 않을 팬이 누가 있을까. 이번에야말로 오스틴이 외국인 타자 흑역사를 지울까. 기대감이 높아진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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