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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팬들의 '희망' 문동주가 어린이 팬과 즐겁게 소통했다. 보기만 해도 흐뭇한 장면이 연출 됐다.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SSG 랜더스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한화 선수들이 훈련을 했다.
지난 6일 대구 삼성전에서 5이닝 1피안타 1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한화에 첫 승리를 안긴 문동주도 동료 투수들과 함께 캐치볼 훈련을 소화했다.
지난해 시즌 막판인 10월 3일 대전 SSG전에서 데뷔 첫 선발승을 거둔 문동주는 올해 스프링캠프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했다.
150km 중후반을 넘나드는 강속구의 제구가 잡혔고, 고속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브도 더 정교하게 연마했다. 시범경기에서 2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기대감을 증폭시킨 문동주는 시즌 첫 등판에서 159km의 직구와 147km에 육박하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으로 삼성 타자들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엄청난 강속구를 던지는 프로 2년차 파이어볼러이지만, 문동주의 얼굴은 여전히 앳되고 뽀얀 미소년의 모습이다.
이날 경기장에는 문동주의 훈련 모습을 보기 위해 팬들이 일찍부터 입장해 관중석을 지켰다. 외야 불펜에서 훈련을 마친 문동주가 펜스 앞까지 내려와 기다린 팬들에게 공을 들고 다가갔다. 팬들이 가져온 공문만 아니라, 자신이 챙겨온 공에까지 사인을 해준 문동주가 어린이 팬을 향해 손을 흔들며 미소 지었다.
어린이 팬은 아직 문동주의 존재감을 모르는 듯했다. 문동주는 마치 자기 막내 동생이라도 되는 듯 어린이의 머리를 쓰다듬더니, 고사리손을 잡고 자신의 세리머니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주먹을 아래위로 번갈아 부딪힌 후 손가락을 펴 흔드는 단순한 동작이지만 '이 아저씨 뭐 하는 거지?'라는 듯한 어린이의 눈빛이 문동주를 좌절시켰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가르치려던 문동주의 손을 아이가 뿌리치며 얼굴을 '휙' 돌렸다. 자신의 1호 제자 육성에 실패한 문동주가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보기만 해도 미소 지어지는 문동주와 어린이팬의 만남.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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