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5년 동안 4번을 우승한 감독도 경질이 두렵다.
영국 언론 '익스프레스'는 9일(한국시각)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경질에 대한 두려움을 털어놓았다'라고 보도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지난 한 달 동안 그레이엄 포터, 안토니오 콘테, 브랜든 로저스, 패트릭 비에이라가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과르디올라는 "비밀을 하나 알려주겠다"라며 자신이 지금까지 해고를 당하지 않은 비결을 공개했다.
과르디올라는 "우리는 이긴다. 하지만 이기지 못한다면 나는 잘릴 것이다. 지난 몇 년 동안 우리는 많은 경기에서 이겼기 때문에 나는 감독을 유지했다"라고 말했다. 성적이 하락한다면 자신도 얼마든지 해고 당한다는 소리다.
사실 당연한 이야기다. 익스프레스는 '과르디올라는 지난 5시즌 중 4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했다. 그는 15년 경력 동안 경질된 적이 없다. 과르디올라는 지금까지의 성적이 자신을 보호하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과르디올라는 과거에 비해 클럽의 인내심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예전에는 감독을 더 믿어주는 분위기였지만 요즘에는 자비가 없다.
과르디올라는 "안타깝게도 지금은 현대다. 예전에는 감독을 해고하는 것이 더 어려웠다. 요즘은 언제든 감독을 경질할 수 있다. 구단주가 결정한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감독이 어떻게 일하는지, 감독의 계획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과르디올라는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이 나라에서는 감독을 믿어주는 전통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소유주가 바뀌고 많은 압박과 투자를 받는 상황이다. 모두가 부담을 느낀다"라며 감독이 버티기 어려운 환경이 됐다고 걱정했다.
과르디올라는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부자 구단 맨시티 지휘봉을 잡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최강으로 군림하지만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아직이다.
이번 시즌은 아스널의 예상치 못한 질주에 고전하고 있다. 29경기를 소화한 현재 아스널은 승점 72점으로 단독 선두다. 맨시티는 67점으로 2위다.
과르디올라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두고 봐야 안다. 우리가 승점을 잃으면 아스널이 챔피언이다. 우리가 계속 이긴다면 마지막 날에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우리는 익숙하다"라며 투지를 불태웠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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