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의 초반 행보가 꼬이고 있다.
4번 타자 호세 피렐라가 펜스 충돌 후유증 속에 슬럼프에 빠졌다. 결정적 순간, 가장 믿는 타자가 침묵하면서 이틀 연속 접전 끝에 끝내기 안타를 맞고 4연패 했다.
8일 잠실 LG전 1대2 끝내기 패, 9일 잠실 LG전에서는 10회 연장 끝에 2대3으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피렐라의 침묵이 결정적이었다.
6회말 2-2 동점을 삼성은 7회초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피렐라 타석. 다시 앞서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피렐라는 1B2S에서 볼 2개를 골라 풀카운트까지 끌고 갔다.
LG 투수 김진성이 낙폭 큰 포크볼을 던졌다. 낮았다고 판단한 피렐라는 배트를 내지 않았다. 하지만 주심은 스트라이크 콜을 했다. 루킹 삼진. 피렐라는 억울한 표정으로 한동안 타석을 뜨지 못했다. 결국 황금 찬스는 무산됐고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10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피레라는 역시 풀카운트 승부 끝에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5타수무안타.
4일 대구 한화전 펜스 충돌 이후 복귀한 3경기에서 1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6경기 23타수2안타로 타율이 8푼7리 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키움 이정후와 타격 부문을 양분했던 최고 외인 타자로선 낯설기만 한 수치다.
주포의 사실상 부재가 주말 LG전 스윕패를 불렀다.
삼성은 피렐라가 승리를 지키는 호수비 후 펜스 충돌로 다쳤던 4일 대구 한화전까지 2연승을 달리며 반등하려던 참이었다. 하지만 불의의 사고 이후 5일 대구 한화전 부터 삼성은 4연패에 빠졌다. 1경기를 쉬고 "괜찮다"며 돌아왔지만 타격 밸런스가 흐트러졌다.
부상을 한 4일 한화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투런 결승홈런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리던 차여서 안타까움이 두배. 삼성 벤치로선 상승세를 탈 수 있었던 흐름에 터진 예기치 못한 충돌 부상이 아쉬울 수 밖에 없다.
리그 최고의 강타자 출신 박재홍 해설위원도 자신의 현역 시절 경험담을 토대로 "부상 이후 밸런스가 깨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접전 상황은 불펜진의 과부하를 부른다. 피렐라가 하루 속히 부상 후유증을 털고 자신의 페이스를 찾아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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