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셔스 뷰티(conscious beauty) 바람이 거세다. 컨셔스 뷰티란 유해 의심 성분을 배제하고 지구 환경까지 생각하는 화장 트렌드를 뜻한다.
이에 따라 동물 실험을 하지 않은 비건 화장품이 높은 관심을 끌고 있는데, 선크림도 마찬가지다. 특히 이른 더위 속 봄철 자외선 차단제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비건 선크림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 기관 스테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비건 화장품 시장의 연간 성장률은 6.3%에 달했다. 2025년에는 2021년 대비 약 7조원이 증가한 3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달바의 '비건 워터풀 선크림'의 경우, 까다로운 이탈리아 V-라벨 비건 인증 및 저자극 테스트를 완료했다. 1970년대 이탈리아 베지테리언 협회에 의해 개발된 V-라벨은 엄격한 심사를 거쳐 받을 수 있다. 동물 유래 성분 포함 여부, 유전자 변형 성분에 대한 정밀검사와 함께 생산공정 중 교차 오염 방지에 노력했는지 여부까지 두달여에 걸쳐 엄격히 검사를 한다. 달바 선크림은 이같은 성분에 대한 입소문에 힘입어 지난해 600만개 판매를 기록하기도 했다.
비건 뷰티 브랜드 아떼의 '비건 릴리프 선 에센스'는 석유화학계 유화제 성분이 없는 마일드 포뮬러 제품으로 프랑스 이브(EVE)사로부터 비건 인증을 받았다. 최근 올리브영의 라이브커머스 '올영라이브'에서 '비건 릴리프 선 에센스' 기획 세트가 방송 시작과 동시에 3초에 1개씩 팔려나가 화제를 모았다. 결국 아떼는 이날 6분만에 1억원 달성, 방송 시간 동안 총 4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편 업계에선 성분은 기본, 패키지까지도 친환경 테마에 맞춰 더욱 신경을 쓰는 모양새다.
토니모리의 '유브이 마스터 퍼펙팅 선블럭'의 제품 패키지는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인증 중 하나인 FSC 인증을 받은 소재로 제작됐다. 친환경 소재인 콩기름 잉크를 사용해 지구와 환경을 모두 생각한 클린 뷰티 제품이라는 점을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다.
스킨푸드의 '베리 생기 선크림'은 상용성 테스트를 마친 '페이퍼 튜브'를 적용한 것이 특징. 또 제품 하단부에 절취선이 있어 분리배출이 용이하며 내용물을 남김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선크림 3종 모두 비건 인증을 완료한 것은 물론 산호초를 포함한 해양 생태계에 유해한 자외선 차단 원료를 넣지 않은 리프 세이프(Reef-Safe)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낮 기온이 부쩍 올라 본격적으로 초여름 날씨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선크림, 선스틱 등 다양한 선케어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과거엔 발림성이나 자외선 차단 지속시간 등이 선택의 기준이었다면, 이제 용기나 성분에 대한 친환경 여부를 따져 구매를 결정하곤 한다"고 전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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