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시즌 2승을 모두 책임진 에이스. 13⅔이닝 평균자책점 0의 '미스터 제로'.
사령탑도, '80억 포수'도 인정했다. 올해의 나균안은 작년과는 다르다. '부산의 자랑'으로 거듭났다.
11일 만난 유강남은 이틀전 KT 위즈전 나균안의 7이닝 무실점 호투에 대해 "정말 계획한 그대로 정확하게 던져줬다. 사인 내는대로 과감하게 잘해줬다"고 평했다.
나균안은 '유강남의 리액션이 너무 좋았다'고 평했다. 이에 대해 유강남은 "투수가 원체 좋은 볼을 던지니까 나도 모르게 나왔다. 고맙긴 하다"면서 웃었다.
적에서 호흡을 맞추는 동료가 됐다. 유강남이 본 적과 동료로서의 나균안은 다를까. 유강남은 "완전히 다르다"고 단언했다.
"캠프 때 보니 커맨드가 정말 좋더라. 자기가 원하는 코스에 정교하게 잘 던지는 능력이 있는 투수다. 워낙 힘든 훈련을 거쳤기 때문에 시범경기는 올라오는 과정이었던 것 같다. 신중하면서도 좋은 공을 던지는 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는 유강남이 친정팀 LG와 만나는 첫 정규리그 경기다. 유강남은 "똑같은 날, 똑같은 경기라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특히 켈리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유강남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유강남은 "켈리, 오지환, 채은성과는 자주 연락한다. 특히 개막전날은 아침 7시에 (오)지환이 형 전화가 왔는데, 끊고 1분 뒤에 (채)은성이 형한테 전화가 오더라"면서 "지환이 형 부상 회복 잘했으면 좋겠다. 완벽하게 나은 뒤에 다시 만나자"고 강조했다.
잘 아는 사이면 타자가 유리하다는 야구계 격언이 있다. 각 팀이 주전 포수의 이적을 경계하는 이유다. 유강남은 "포수로서 말하는데, LG에 좋은 투수가 정말 많다. 부담감이 있다"면서 "최소 실점으로 막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성적은 좋지 않지만, 타격 감각은 나쁘지 않다. 매일매일 루틴대로 움직이는 만큼 차차 사이클이 올라올 거라고 생각한다. 이제 좋아질 일만 남았다."
래리 서튼 감독 역시 나균안에 대해 "보셨다시피 제구력이 정말 뛰어났다. 삼진을 8개나 잡으면서도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필요할 땐 포크볼로 삼진을 잡아냈다"면서 "좋은 제구라기보단 꾸준한 제구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다. 기대했던 대로"라며 환하게 웃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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