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롯데 한동희의 수비센스가 빛을 발했다. 자신에게 날아온 직선타구를 떨어뜨린후 재빠른 후속 동작으로 병살플레이를 만들었다.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LG의 경기, 롯데는 LG에 8대7 승리를 거두며 양 팀간의 시즌 첫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가져갔다.
지난 두 경기가 그랬듯 끝까지 승리팀을 예측 할 수 없었다.
롯데가 6-4로 앞선 6회초 무사 1,3루 전날 경기 9회 2사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렸던 서건창이 타석에 들어섰다.
앞선 두차례 타석에서 모두 득점권 찬스를 살려내지 못했던 서건창은 선발투수 한현희에 이어 나온 윤명준과 상대하며 승부에 집중했다.
볼카운트 1B 상황, 서건창이 친 타구가 포물선을 그리며 3루수 한동희에게 향했다. 가볍게 맞추듯이 때린 타구는 포물선을 그리며 직선타 아웃으로 처리되는 듯 했다.
그런데 한동희가 이 타구를 잡아내지 못했다. 글러브를 맞고 나온 타구가 바닥에 떨어지고 말았다.
공을 떨어뜨리는 순간 한동희의 모습을 사진으로 살펴보면 깜짝 놀라 당황한 표정이 그대로 드러난다.
그 후 한동희는 재빠르게 공을 잡아들었고 장난기 넘치는 얼굴에 여유만만 미소가 번졌다. 직선타 아웃을 생각하며 베이스 러닝을 하지 않은 1루주자를 잡아낼 방법이 생겼기 때문이다.
한동희는 바닥에 떨어지는 공을 재빠르게 낚아채 2루로 공을 뿌렸고 1루주자와 동시에 타자주자 서건창까지 잡아냈다. 고의 낙구였다면 병살타로 인정되지 않았겠지만 심판진은 고의 낙구로 보지 않았다.
아찔했던 실수를 병살타로 승화시킨 한동희의 센스 있는 플레이가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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