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고졸 신인 투수들의 대단한 활약. 그 스포트라이트에 살짝 가렸지만, 데뷔 첫 홀드만큼이나 좌완 불펜 요원 발견이라는 큰 수확을 얻었다.
지난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주인공은 송영진이었다. 이날 대체 선발로 나선 송영진은 5이닝동안 무피안타 7탈삼진 2볼넷 1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4회초 박세혁에게 볼넷을 내주기 전까지 송영진은 단 한명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고, 5회에도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이 1개씩 나왔지만 실점하지 않고 넘겼다. 입단 1년차 고졸 신인의 깜짝 데뷔 선발승이었다.
SSG에서는 최근 송영진과 이로운의 활약이 눈에 띈다. 송영진과 입단 동기이자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이로운 역시 지난 1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이닝 동안 1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이라는 호투를 펼치면서 주목을 받았다.
고졸 루키들에게 시선이 쏠려있지만, SSG 불펜에 놓쳐서는 안될 또다른 투수가 한명 더 있다. 바로 좌완 백승건이다. 백승건은 14일 NC전 송영진에 이어 팀의 두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팀의 1-0 리드 상황에서 6회초 등판한 백승건은 안타 2개는 내줬지만, 박민우와 박건우, 손아섭 등 NC의 까다로운 상위 타순 타자들을 범타로 돌려세우며 스스로 급한 불을 껐다. 이어진 7회에도 투구를 이어가 박석민-오영수-김주원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2이닝 동안 깔끔한 투구를 마친 백승건은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었고, 프로 데뷔 첫 홀드를 기록했다.
백승건은 2019년도 SK 와이번스(현 SSG)의 1차지명 신인이었다. 인천고를 졸업한 지역 연고 출신이다. 이후 1군에서 기회도 몇 번 받았지만 완전히 자리를 잡지는 못했었다. 올 시즌 전까지 1군 성적은 승리, 홀드, 세이브 없이 5번의 패전만 있었다. 상무 전역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올 시즌인데, 시작부터 첫 홀드를 기록하면서 자신의 커리어에 있어서도 유의미한 출발을 했다.
김원형 감독은 스프링캠프때부터 백승건에 주목했다. 시범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을 했고, 개막 엔트리 합류에도 성공했다. 그는 14일까지 총 3경기에 등판해 5이닝 동안 볼넷은 단 1개만 내주고, 4개의 삼진을 잡았다. 무실점 행진도 이어가고 있다.
SSG는 김택형의 군 입대로 확실한 좌완 불펜 요원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런 상황에서 백승건의 호투는 코칭스태프에게 이로운, 송영진의 투구만큼이나 기분 좋은 쾌거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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