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창원 LG가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에서도 서울 SK에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1차전 때보다 아쉬움의 농도는 더 짙었다. 이번에는 91-90으로 앞선 종료 0.6초전 SK 리온 윌리암스에게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슛을 허용하며 91대92, 1점 차이로 패했다.
LG는 16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PO 2차전에서 레지 페리(31득점, 13리바운드)의 맹활약을 앞세워 4쿼터 9분을 남기고 75-65, 10점 차이로 앞섰다. 하지만, SK 자밀 워니와 허일영의 활약으로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그래도 LG는 포기하지 않았다. 경기 종료 45초를 남기고 윤원상의 2점슛으로 90-89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끝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이날 패배 후 조상현 LG 감독은 "에잇!"이라는 탄식으로 아쉬운 심경을 대변했다. 이어 "선수 때도 이런 아쉬운 패배를 경험하기도 했고, 또 반대로 우리가 넣어서 이긴 적도 있었다. 결과가 아쉽다기 보다는 오늘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리바운드 한개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는 고맙다. 그래도 교훈을 얻었으면 한다"면서 "솔직히 많이 아쉽긴 하다. 잡고 갈 수 있는 경기를 스스로 놓치지 않았나 생각한다. 나 스스로 많이 부족한 부분을 느꼈다. 시즌 준비할 때부터 디테일이나 리바운드의 소중함에 대한 경각심을 알려줬어야 했다. 앞으로 이 팀을 위해 할 일이 많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막판 역전과 재역전 상황에 대해 "이재도가 5반칙으로 나와서 구탕에게 볼 핸들러를 맡겼다. 빠른 패스가 나왔으면 했는데 자기 거 다보고 나오는 바람에 더 빠른 패스타이밍이 아쉬웠다. 우리가 계속 연습 통해서 바꿔나가야 하는 부분이다. 수비적으로도 잘 했는데, 결국 리바운드 싸움에서 워니와 최부경에게 뺐긴 게 아쉽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LG는 홈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모두 역전패하며 절체절명의 위기에 봉착했다. 역대 28번 열린 4강 PO에서 1, 2차전에 모두 진 팀이 역전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경우는 아예 없다. 조 감독은 "그래도 게임 끝난 건 아니다. 우리가 더 물러설 순 없다. 서울로 가서 준비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창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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