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3000억' 사업가 백종원, 탄탄대로만 달리기도 바쁠텐데 20억~30억 쓰고도 '너 때문에 예산시장 말고 다 죽어'란 말을 들었다.
지역 경제 살리기에 진심인 백종원 앞에 산너머 산이다. 나라도 못하는 일을 하는 백종원의 진심어린 고군분투가 눈물이 날 정도다.
17일 백종원의 유튜브 채널에는 '[백종원 시장이 되다 13화] 재개장 완료한 환상의 예산시장... 뭔가 보여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소탐대실 하지 맙시다'란 소제목으로, 시장을 살리기 위해 큰 그림을 보고 당장의 이익만 추구하지 말자고 조언하는 백종원의 내용 등이 그려졌다.
예산상설시장 측은 또 오고 싶은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2월 27일~3월 한 달간 휴장을 결정했다.
1월 19만4163명, 2월 23만6477명 방문한 예산상설시장에 대해 백종원은 여러 팀들을 총동원해 "분석을 통해 니즈 파악을 하려고 했다. 자금은 들어갔지만 마치 건들이지 않은 것처럼 자연스러운 느낌을 살리자"며 화장실, 대기시간 등에 대한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그 결과 예산상설시장 공사는 초창기 공사보다 더 많은 인원을 투입했다. 무려 14군데 공사를 동시 진행한 것.
그러나 이뿐이 아니었다. 예산 시장 밖의 상인들과의 갈등도 그를 괴롭혔고, 심지어 젠트리피케이션 현상까지 나타났다. 지역이 화제가 되자, 기존 건물주가 잘 되는 임차 가게를 내쫓고 외지인들이 들어와 가게를 차리며 가격 경쟁력을 흐리는 일이 벌어진 것.
또한 백종원은 군청에서 열린 예산시장 활성화를 위한 회의도 참석했다.
백종원은 "'너 때문에 예산시장 말고 다 죽어' 이 얘기를 왜 들어야 하나. 나 여기 20억~30억 썼다. 돈 안 아깝다. 안 해도 그만이다"라고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회의 시작에 앞서 백종원은 "숙박업소 비용이 2배가 됐다는 등의 글들이 있어서 긴급하게 모이자고 했다"고 설명한 뒤 지역 상인들을 대상으로 "딱 2년만 참자. 어차피 손님 없어서 장사도 안되지 않느냐. 갑자기 방값 두배 세배 받는다고 갑자기 집안이 일어나겠느냐. 이건 정말 큰 기회다"며 사장님들 설득에 나섰다. "손님이 없어 음식값을 올리면 악순환이 된다. 결국 꼬여서 결국은 다 망한다. 시장 안에 오는 손님 95%가 다 못먹고 간다. 그냥 가거나 그 근처에서 먹고 간다"고 진심을 다해 설득했다.
또 자신이 레시피를 만들어준 파기름 국수 레시피를 공개하는 한편, 협조하는 주변 국수 가게 홍보까지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다행히 숙박업소와 국수 사장님들도 함께하기로 합의됐다.
한편 백종원이 운영하는 외식기업 더본코리아가 1년새 매출이 45%나 증가, 3000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2821억7693만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1941억4778만원) 대비 45.3% 성장했다. 또 영업이익은 257억6005만원으로 전년(194억7359만원) 대비 32.3%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59억5954만원으로 전년(116억4690만원) 대비 37% 증가하면서 업계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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