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가 '성동격서'작전 전문팀 LG를 동일한 작전으로 함락시켰다.
'성동격서'란 동쪽에서 소란을 피운 사이 서쪽을 공격한다는 뜻으로 LG 염경엽 감독이 한 점을 쥐어짜기 위한 주루 작전으로 여러 번 사용 됐다.
지난 2일 수원 KT전, 연장 11회 1사 2,3루에서 염경엽 감독은 번트를 잘 대는 박해민 대신 이천웅을 대타로 내세워 강공 작전을 펼칠 듯하다가 스퀴즈로 전환해 결승점을 뽑았다.
9일 잠실 삼성전에서는 2-2로 팽팽하던 8회말 2사 2-3루 오스틴 타석 때 더블 스틸을 감행해 점수를 뽑으려 시도했다.
이날 작전은 3루 주자의 늦은 스타트로 실패했지만, 대타 오스틴의 강공 이미지에 상대 수비진에 집중한 사이 주루플레이로 점수를 내려는 시도였다.
18일 잠실경기에서는 NC의 작전이 LG 내야진의 헐거운 곳을 파고들었다.
NC는 5회 초 볼넷 2개로 만든 2사 1,3루, 4번 손아섭 타석 때 1루주자 박건우가 리드를 길게 해 투수 함덕주의 1루 견제구를 이끌어 냈다.
박건우가 2루로 스타트를 끊자 오스틴은 3루 주자를 확인하지 않고 2루로 공을 던졌다. 유격수 김민성이 박건우를 태그 했으나, 3루주자 도태훈은 이미 홈을 밟은 뒤였다.
시간을 충분히 끌어 임무를 다한 박건우는 미소를 지으며 아웃을 당했다.
반면, 유격수 김민성은 박건우를 태그 하면서도 허를 찔린 상황에 허탈한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이것으로 동점을 만든 NC는 6회와 7회 점수를 쌓아 올려 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
LG는 많이 본듯한 작전에 자신들이 말려들었다. NC 쪽으로 흐름이 바뀌게 된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3.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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