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영국의 전설적인 스트라이커이자 축구 원로 게리 리네커가 첼시 구단주 토드 보엘리를 조롱했다.
보엘리는 최근 3연패에 빠진 첼시 선수단의 라커룸을 직접 방문했다. 보통 프로스포츠에서 현장 컨트롤은 감독 고유의 권한이다. 단장급 이상의 인사가 직접 나서는 일은 자칫 리더십 분열을 초래하는 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리네커는 SNS를 통해 '반드시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라는 말과 함께 비웃는 모습의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쓸데없는 짓을 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를 두고 영국 언론 '미러'는 '리네커가 보엘리를 무자비하게 조롱했다. 보엘리가 첼시 라커룸을 방문했다는 소식에 비꼬는 반응을 보였다'라고 표현했다.
'가디언'이 보도한 바에 의하면 보엘리는 선수들을 직접 찾아가 이번 시즌이 부끄럽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보엘리는 램파드가 선수들과 대화를 마칠 때까지 기다렸다. 이후 자신이 지난 여름에 클럽을 인수한 뒤 6억파운드에 가까운 돈을 지출했으니 훨씬 더 나아지길 기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전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구단주가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하지만 한 내부자는 모든 것이 이상했다고 귀띔했다'라며 보엘리의 방문과 연설이 다소 이례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사실 올 시즌 첼시의 행보를 보면 부끄러운 정도가 아니라 보엘리의 속이 썩어 문드러져도 이상하지 않다.
보엘리는 2022~2023시즌을 앞두고 첼시를 42억5000만파운드에 인수했다. 선수 영입에 돈을 아끼지 않고 펑펑 썼다.
웨슬리 포파나, 마르크 쿠쿠렐라, 라힘 스털링, 칼리두 쿨리발리, 미하일로 무드리크, 주앙 펠릭스, 엔조 페르난데스 등 1년 동안 이적료만 1조원 가까이 썼다.
하지만 첼시는 10위에도 못 드는 처참한 성적표만 남았다. 31경기 승점 39점(10승 9무 12패)으로 11위다.
1년 동안 감독도 두 번이나 잘랐다. 시즌이 시작하자마자 토마스 투헬을 해고했다. 후임 그레이엄 포터도 남은 시즌을 채우지 못하고 4월에 잘렸다. 프랭크 램파드 대행 체제로 힘겹게 버티고 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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