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게 다 당신 탓이야.'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처참한 졸전을 겪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가 결국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 대행을 경질했다. 물론 스텔리니의 경질이 당장 팀의 위기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다. 여전히 새로운 감독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부정적인 상황에 화가 난 팬들이 '이 사태의 주점'으로 다니엘 레비 회장을 지목하며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토트넘 팬들은 레비 회장을 'EPL 사상 최악의 CEO'라고 비난하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25일(한국시각) '토트넘 팬들은 레비 회장을 EPL 사상 최악의 회장이라고 부르며 퇴진 요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팬들의 이런 요구가 충분히 납득이 되는 상황이다. 토트넘은 현재 리그 5위(승점 53)로 밀려났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가능한 4위권 재도약은 매우 힘들어졌다.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9)보다 2경기나 많이 치렀지만, 승점은 오히려 6점이나 낮기 때문이다. 맨유를 제치려면 기적이 필요하다.
토트넘의 부진 시발점은 전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3월말 팀을 떠나면서 현실화됐다. 토트넘은 구단을 비판해 온 콘테 감독을 시즌 10경기를 남긴 시점에 경질하고, 그의 '2인자'였던 스텔리니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했다. 현지 매체는 이 시점에 토트넘이 '시즌을 포기했다'고 지적했다.
스텔리니 감독 대행은 흔들리는 팀을 휘어잡을 수 있는 인물이 아니었다. 결국 지난 23일 뉴캐슬전에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생소한 포백 시스템을 갑자기 가동하는 바람에 수비진에 혼선이 생기면서 경기 시작 21분 만에 무려 5골을 헌납했다. 토트넘은 1대6으로 참패했다. 결국 토트넘은 스텔리니 감독대행을 경질하고, 라이언 메이슨 대행을 세웠다. '감독대행의 대행'이 등장한 것이다.
이런 최악의 운영에 화가 낸 팬들은 '모든 사건의 원흉'으로 레비 회장을 지목하고 있다. '레비 퇴진'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한 팬은 SNS를 통해 '모든 책임을 지겠다면, 레비가 물러나야 한다. 우리 클럽에서 나가라'고 주장했다. 수많은 토트넘 팬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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