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자영업자가 '내일 음식값을 지불하겠다.'라는 황당한 고객의 배달 요청사항을 받았다는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일, 한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드디어 이런 주문이 들어왔다. 사장님은 어떻게 하세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오후 3시 경 음식 주문이 들어와서 기쁜 마음에 주문 내역을 보니 이런 요청사항이 있었다."며 주문 내역서 사진을 함께 올렸다. 고객이 주문한 음식은 갈비탕에 공기밥, 소면, 깍두기, 김치까지 추가해 총 23,400원어치였다.
문제는 A씨가 올린 사진에 따르면, 배달 요청사항에 '사장님 정말 죄송한데, 제가 어제부터 밥을 못 먹었다. 실례가 안 된다면 내일 돈이 들어오는 대로 이체해 드리겠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A씨는 정말 고민이 되었다고 밝혔다. A씨는 "고민하던 중에 전화가 왔다. 받아보니 20대 아가씨 목소리였다."며 "내가 딸 두 명을 키우는 엄마라서 그런지 못 먹고 있다는 말에 마음이 너무 아파서 고민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던 중, 고객에게 전화가 왔다. A씨는 "고객이 요청사항을 봤냐고 물어봐서 카드는 상관 없지 않냐고 말하니 체크카드 밖에 없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결국 A씨는 "고민은 되지만 사기일수도 있고, 원칙을 지키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고객에게 '결제가 이뤄지지 않으면 배달할 수 없다. 죄송하다.'라고 했더니 고객이 알겠다고 하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는 "나 같으면 돈이 없을 때에는 그냥 굶거나 라면을 끓여서 먹을 것이다. 사람마다 생각이 참 다른 것 같다."며 "사장님들은 저런 요청 사항이 들어오면 어떻게 할 것이냐."라고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죄송하다고 말하고, 주문을 받지 않는다.", "당연히 사기다. 차라리 친구에게 돈을 빌리지 왜 사장님에게 그렇게 하냐.", "돈이 없으면 삼각김밥을 먹든가 하지 2만원 짜리 밥을 외상해달라는 것이 말이 안 된다.", "내일 돈이 들어오면 참았다가 내일 먹는 것이 정상적인 사고방식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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