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네임 밸류는 중요치 않다."
김두현 전북 현대 수석코치의 설명이었다. 전북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를 치른다. 전북은 지난 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2대0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다. 시즌 3승째를 챙기며 승점 10으로 7위까지 올라섰다. 출혈이 있었다. 김상식 감독과 하파 실바가 퇴장으로 나설 수 없다. 이날 김 코치가 대신 벤치에 앉는다.
전북은 이날 변화를 줬다. 전북은 안드레 루이스를 축으로 한교원 이민혁이 좌우에 선다. 허리진에는 정우재 맹성웅 백승호 박창우가 자리한다. 스리백은 박진섭 홍정호 정태욱이 이룬다. 김정훈이 골키퍼 장갑을 낀다. 송민규, 아마노준, 구스타보는 벤치에서 대기한다. 공격쪽 변화에 대해 김 코치는 "전술 보다는 선수 변화를 택했다. 연달아 하는 경기인만큼 체력적인 부담을 고려했다"고 했다. 22세 카드를 세 장이나 썼다. 김 코치는 "우리도 교체카드가 있어야 한다. 민혁이가 워낙 능력이 있다. 이름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경기장에서 얼마나 희생하고, 팀에 도움이 될지가 중요하다. 네임 밸류는 중요치 않다"고 했다.
훨씬 더 큰 폭의 변화를 택한 대전에 대해서는 "예상하지 못했다. 보통 우리와 경기할때 상대가 후반에 변화를 주는데, 우리가 틈을 좀 보인 것 같다. 오늘 더 정신적으로 잘 무장해야하지 않나 싶다"고 했다.
전북은 최근 팬들과 갈등을 빚으며 홈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 코치는 "선수들이 분위기를 잘 안다. 팬들에 큰 실망을 줬기에, 이를 돌리는 것은 우리의 몫이라는 걸 다 인지하고 있다. 한 경기 한 경기 결승전처럼 준비하고 승리로 이어지면 선수들이 자신감도 찾고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다행히 제주전 승리로 조금은 분위기가 바뀌었다. 김 코치는 "조금 다른 기운을 느꼈다.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한 명이 퇴장 당한 가운데서도 골을 넣고, 지켰기 때문에 분위기는 괜찮다"고 했다.
김 코치는 "감독님이 선수들에게 충분히 동기부여를 주셨다. 벤치에 앉게 돼 책임이 막중하다.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기에 선수들과 같이 뛴다는 생각으로 하겠다"고 했다. 전북은 이날 제주전을 앞두고 원정 응원을 오다 사망한 팬을 추모할 예정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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