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역사적인 홈런왕이 다쳤다. 부상자 명단 등재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경기 도중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저지는 28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두 타석을 소화한 뒤 4회말 수비에서 오스왈도 카브레라로 교체됐다.
상황을 알 수 없었던 팬들은 어리둥절했다. 양키스 구단은 "저지가 오른쪽 엉덩이에 불편함을 호소해 벤치로 물러나게 했다"고 발표했다.
저지는 1회말 첫 타석에서 텍사스 선발 앤드류 히니의 93마일 높은 직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어 3-0으로 앞선 2회 1사 만루에서도 히니의 높은 직구에 방망이를 헛돌려 삼진처리됐다. 그런데 삼진 직후 저지는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면서 오른손으로 왼쪽 벨트 아래를 만지며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2회와 3회 수비를 소화한 저지는 4회말 수비 때 그라운드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은 저지가 지난해 62홈런을 터뜨리며 역사적인 장면을 연출한 글로브라이프파크를 올시즌 처음 찾은 날이다. 텍사스 팬들도 저지의 등장에 박수와 환호를 보내줬다. 하지만 경기를 절반도 소화하지 못하고 물러났다.
저지는 전날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루 도루를 하다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손목을 삐끗했다. 그래도 경기에 남아 3안타를 치며 제 역할을 했다.
이날 통증을 호소한 건 엉덩이다.
경기 후 저지는 "엉덩이 쪽이 확 뭉치는 느낌이었다. 어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우측 부위들이 무리가 간 것 같은데, 오늘 마지막에서 두 번째 스윙을 하다 통증이 밀려왔다. 2~3일 상태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양키스는 29일 저지의 상태를 다시 살피기로 했다.
저지가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은 2021년 7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마지막이다. 일반적인 부상으로는 2020년 8월 오른쪽 장딴지 부상이 가장 최근이다.
이날 현재 저지는 26경기에서 타율 0.261(92타수 24안타), 6홈런, 14타점, 18득점, OPS 0.863을 기록 중이다.
한편, 이날 양키스는 선발투수 게릿 콜의 호투를 앞세워 4대2로 승리했다. 콜은 6⅔이닝 동안 4안타 1볼넷을 내주고 삼진 8개를 잡는 호투로 2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5승에 성공했다. 평균자책점은 0.79에서 1.11로 나빠졌지만, 생애 첫 사이영상 행보에 이상은 없다.
양 리그를 합쳐 다승 공동 1위에 가장 많은 40⅔이닝을 투구했고,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2위, 탈삼진(44개) 2위, WHIP(0.82) 6위를 각각 마크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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