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괜찮아...정말 괜찮은 거지?' 자신이 친 강습타구에 맞고 마운드에 쓰러진 투수에게 다가간 김현수는 걱정 어린 눈빛으로 후배의 상태를 살폈다.
3연패 수렁에 빠져 있던 LG 트윈스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가 열린 2일 창원NC파크. 1회부터 아쉬운 수비가 나오며 NC에 2실점을 허용한 뒤 추격하는 입장이 된 LG. 2회초 1사 이후 문보경의 3루타와 김민성의 적시타로 1점 차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3회초 1사 이후 홍창기 몸에 맞는 공-문성주 볼넷으로 1사 1,2루 찬스 때 타석에 들어선 3번 타자 김현수는 0B 2S 불리한 카운트에서 4구째 높게 들어온 141km 직구를 받아쳤다. "딱"하는 소리와 동시에 1루를 향해 전력 질주한 김현수는 내야 안타를 만들어 내며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1루 베이스에 도착한 김현수는 마운드에 쓰러진 NC 선발 송명기를 보자마자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자신이 친 타구에 맞은 걸 뒤늦게 알게 된 김현수는 걱정 어린 표정으로 마운드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디딤발이 되는 왼쪽 종아리에 강습 타구를 맞은 송명기는 통증을 호소하며 그대로 마운드에 쓰러졌다. 대기 중이던 의료진과 NC 코치진이 달려가 송명기의 상태를 살폈다. 큰 부상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켜보던 김현수는 자신의 힘으로 다시 일어선 송명기를 보고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히 큰 부상은 피한 송명기가 발을 풀며 괜찮다는 제스처를 보내자 그제야 김현수도 자리를 떠났다.
매 순간 치열하게 싸워 서로를 이겨야 하는 그라운드지만 서로를 위하는 동료애만큼은 따듯한 스포츠가 야구다.
입고 있는 유니폼은 다르지만, 타구에 맞고 쓰러진 후배를 진심으로 걱정한 김현수의 따듯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이날 양 팀은 큰 부상 없이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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