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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지 "父, 언제 떠날지 몰라 매해 유언 써…늘그막에 행복했다고 하셨다" 눈물 ('옥문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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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가수 강수지가 아버지의 유언을 공개해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3일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측은 '강수지 아버지가 딸에게 남긴 마지막 유언에 눈물바다가 된 옥탑방'이라는 제목의 선공개 영상을 공개했다.

강수지는 "어른들은 해가 바뀔 때마다 수첩을 사시더라"라며 우연한 기회에 아버지의 수첩을 봤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아빠가 돌아가시고 짐을 정리하는데 6년 동안 6개의 수첩을 쓰셨더라. 매해 1월마다 유언을 쓰신 거였다. 언제 떠날지 모르니까 쓰신 건지 엄마를 보러 가고 싶으셨는지 수첩 6개에 다 유언이 있었다. 아빠 유언대로 장례를 치렀다"고 밝혔다.

강수지는 아버지의 수첩을 공개했고 이를 받아든 송은이는 유언을 보자마자 눈시울이 붉어지기 시작했다. 유언에는 "이제 가야지. 그만 가야 해. 수지, 연명치료는 하지 마라. 내가 죽으면 입던 옷 아무거나 입고 가고 싶다. 그리고 꽃 같은 것 하지마라. 관은 제일 싼 것으로 해라. 늘그막에 너무 행복했다 수지. 고맙고 고맙고 또 고맙다"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감정을 추스르며 글을 읽어가던 송은이는 글을 모두 읽은 후 결국 눈물을 터트렸고 이찬원, 김숙, 정형돈도 울음을 터트렸다.

한편 강수지가 출연한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오늘(3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joyjoy9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