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1~2회만 해도 환하게 웃던 얼굴이 금새 땀으로 흠뻑 젖었다. 4월 '탑데'를 이끈 나균안이 무너졌다. 10연승의 압박감에 눌린 걸까.
롯데 자이언츠는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을 통해 15년만의 정규시즌 10연승에 도전중이다.
하지만 험난하다. 믿었던 에이스 나균안이 무너졌다. 나균안은 이날 4이닝 동안 KIA 이우성의 홈런 포함 5피안타 2볼넷으로 5실점한 뒤 5회초 수비를 앞두고 최준용과 교체됐다.
4월 한달간 5경기에 등판, 33⅔이닝을 소화하며 4승무패 평균자책점 1.34를 기록했던 나균안이다. 4월 월간 MVP가 유력한 선수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올해 들어 최악투에 그쳤다.
1~2회는 삼자범퇴로 잘 막았다. 하지만 이날 이창진 대신 선발출전한 KIA 이우성에게 뜻밖의 천적관계를 잡혔다.
3회 첫 타자 이우성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희생번트에 이어 박찬호에게 볼넷, 류지혁에게 안타를 맞고 1사 만루가 됐다. 이어 김선빈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첫 실점했다.
4번타자 최형우에게 중견수 앞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고, 소크라테스도 적시타를 때려냈다.
가까스로 3회를 끝냈지만, 4회 다시 만난 이우성에게 초구에 커브를 던지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얻어맞았다. 그래도 4회를 잘 마무리한 뒤 교체됐다. 투구수는 70개였다.
경기전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나균안의 올시즌 활약은 내겐 놀랄 일이 아니다. 선수들을 육성하는 일을 해온 오랜 경험, 그리고 투수로서 나균안의 감각적인 측면에서 성공할 수 있는 시즌"이라고 했다. 이어 "포수 출신답게 경기 운영, 볼배합이 좋다. 타자의 속을 읽을 줄 안다. 다양한 구종을 구사할 줄 아는 감각도 좋다"고 설명했다. 4월 월간 MVP로도 적극적으로 추천했다.
하지만 이날은 뜻대로 되지 않았다. 롯데의 연승 행진도 위기에 몰렸다.
광주=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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