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
연승, 하룻밤 꿈같은 것이다. 그 달콤한 꿈에 계속 취해있으면, 악몽이 찾아올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롯데 자이언츠가 연승 행진을 '9'에서 마감했다. 롯데는 3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2대10으로 완패하며 10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기대가 컸다. 무려 15년 만에 거둔 9연승. 여기에 10연승 도전 경기 선발이 올해 5경기 4승 무패의 엄청난 투구를 한 나균안이었기에 롯데팬들은 더욱 설???
하지만 너무 큰 관심에 부담을 느꼈는지, 나균안이 무너지며 롯데도 힘없이 패하고 말았다. 반대로 KIA 신인 윤영철은 기세가 오를대로 오른 롯데 타선을 상대로 씩씩하게 공을 던지며 프로 첫 승을 따내는 감격을 누렸다.
꿈같은 시간은 이제 끝났다. 롯데 입장에서는 더욱 냉정해야 할 때다. '연승 후유증'이라는 게 있다. 긴 연승을 거두면서 알게 모르게 피로도가 쌓이는 것이다. 이기면 기분이 좋아 체감되지 않다, 연승이 끝나고 나면 급격히 그 피로도가 선수단을 지배한다고 한다. 그래서 긴 연승을 거둔 팀들이 어이없게 긴 연패에 빠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롯데의 경우 사실 불완전한 연승이었다. 선발 투수들이 죽을 쑤는데, 불펜의 힘으로 이겨나갔기 때문이다. 불펜 필승조들이 많이 던지며, 힘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타격이라는 건 파도가 치는 것처럼 흐름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데, 불펜 힘이 빠진 상황에서 선발투수들이 버텨주지 못한다면 롯데는 급격히 흔들릴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그래서 4일 KIA전이 중요하다. 연승이 끊긴 후 연패로 가지 않아야 하는 경기. 그리고 선발이 스트레일리다. 이번 시즌 구위가 전혀 올라오지 않고 있다. 스트레일리가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롯데는 어렵게 만든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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