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변화의 조짐일까.
LG 트윈스가 이틀 연속 깔끔한 경기를 치렀다. 4월엔 한번도 나오지 않았던 클린 게임이었다.
LG는 올시즌 공격적인 플레이를 강조하면서 아쉬운 결과가 많이 나왔다. 도루를 많이 시도하면서 도루 실패가 많았고, 견제에 걸리기도 했다. 좀 더 공격적으로 뛰다보니 주루사도 나왔다. 그리고 LG의 강점 중 하나였던 수비에서도 실책이 대량 발생했다. 공격과 수비에서 아쉬운 플레이들이 속출하면서 LG는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어렵게 이기거나 오히려 패하는 일도 있었다.
신기하게 4월에 열린 26경기에서 도루실패, 주루사, 견제사, 실책이 하나라도 없었던 날이 없었다. 실책이 없는 경기에선 도루 실패나 주루사, 견제사가 꼭 하나 이상 발생했다. 이겨도 찝찝한 부분이 있었던게 사실.
5월엔 새롭게 출발하며 그런 미스 플레이가 나오지 않기를 바랐지만 2일 NC 다이노스전에서 박해민이 1회말 실책을 했고, 문보경도 9회말 높이 뜬 타구가 조명에 가려지며 실책했다. 김민성과 홍창기가 도루 실패를 했고, 오지환은 견제사를 당했다. 경기는 이지강의 5이닝 2실점(1자책)의 호투에 박명근의 데뷔 첫 승, 유영찬의 데뷔 첫 홀드, 함덕주의 LG 첫 세이브 등의 의미있는 기록이 나오며 5대3으로 승리했다.
그런데 3일 NC전에서 처음으로 무결점 경기가 나왔다. 플럿코의 7이닝 1실점의 호투와 유영찬의 이틀 연속 홀드, 박명근의 데뷔 첫 세이브로 2대1의 승리. 2시간33분의 매우 짧은 경기 시간을 보인 이유는 LG가 도루 실패나 주루사, 견제사, 실책 등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6개의 안타와 볼넷 3개를 얻었는데 상황이 발생할 일이 없었다. 도루를 할 상황도 나오지 않았고, 과감하게 주루플레이를 할 일도 없었다. 무엇보다 깔끔하게 수비가 이뤄졌다.
비로 사흘을 쉰 뒤 7일 두산전서 또한번 클린 경기를 했다. 1회 2점, 2회 5점 등 대거 7득점을 하며 앞서나갔고, 11대1의 대승으로 끝났다. 박동원의 홈런 2개와 오스틴의 스리런포 한방 등 3개의 홈런으로 6점을 뽑으며 쉽게 앞서나갔다.
초반부터 큰 점수차로 앞서 도루를 할 필요도 없었고, 주루 플레이 역시 안정적으로 했다. 또 실책이 없었다. 많은 점수차가 주는 심리적인 안정이 도움이 됐다.
LG 염경엽 감독은 5월을 시작하면서 "앞으로 실수들을 줄여 나갈 것"이라면서 "특히 실책이 점수와 연결되면서 힘든 경기를 했었는데 앞으로 수비도 좋아질 것으로 본다"라고 했었고, 실제로 안정감을 보이기 시작했다. LG는 클린 플레이를 한 2경기를 모두 이기면서 5월에 3연승을 달리고 있다. 매월 목표치를 +5승으로 잡고 있는 염 감독인데 +3승으로 출발하고 있는 것.
마무리 고우석이 빠져있고, 국내 선발진도 안정되지 못한 상황이지만 좋은 타격이 받쳐주고 있어 미스플레이만 줄여나간다면 좀 더 안정된 모습을 찾을 수 있을 듯. 일단 5월의 출발이 좋은 LG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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