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한화 이글스, 바닥을 치고 반등했다. 6연패에 빠졌다가 3연승을 거두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꽤 오랜 시간 조용했던 타선이 용수철처럼 튀어나왔다. 6연패 기간의 팀 타율, 득점권 타율이 1할대였는데, 이후 3경기에서 3할을 웃돌았다.
6연패 중에 8득점에 그친 팀이 3연승 기간에 24점을 뽑았다. 두 눈을 비비고 다시 보게 되는 이글스는 타선이다.
'국내 에이스' 김민우(28)가 반등의 주역이다. 5월 3일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1안타 1실점(비자책) 역투를 했다. 6연패중이던 한화는 0-1로 끌려가다가 7회 8점을 뽑아 8대3역전승을 거뒀다. 지긋지긋한 연패에서 벗어났다.
김민우가 6회까지 1안타 1실점 역투를 펼쳤기에, 7회초 대량득점이 가능했다. 팀이 가장 어려울 때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7회말에도 등판할 예정이었는데, 점수차가 크게 나면서 92구를 던지고 경기를 마쳤다.
이 경기가 전환점이 됐다. 한화는 4일 두산을 상대로 10대3 승리를 거뒀다. 채은성의 만루혼런 등 4홈런을 터트려 대승을 거뒀다. 좋은 흐름은 주말까지 이어졌다. 7일 KT 위즈전에서 6대2로 이겨 연승을 이어갔다.
김민우는 직전 등판경기도 좋았다. 4월 2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6이닝 5안타 3실점했다. 상승세를 타던 롯데 타선을 맞아 선방했다. 한화 타선이 롯데 선발 나균안, 마무리 김원중에게 무실점으로 막히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최근 2경기, 12이닝 동안 4실점(3자책), 평균자책점 2.25. 한화 투수 중 두 차례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한 건 김민우뿐이다.
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마주한다. 김민우가 주중 3연전 첫 날인 9일 선발등판한다. 상대 선발투수가 데이비드 뷰캐넌이다. 최근 2경기에서 1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삼성 에이스다.
김민우는 지난 해 삼성전에서 고전했다. 4경기에서 2패-평균자책점 6.43. 특히 삼성 중심타자 호세 피렐라가 김민우에게 강했다. 김민우를 상대로 9타수 4안타를 기록했는데, 홈런이 무려 3개다.
피렐라 봉쇄가 승패의 관건이 될 것 같다.
김민우의 올 시즌 목표는 "지난 해보다 더 긴 이닝을 던지는 것"이다. 득짐한 선발투수 김민우가 삼성전에서 긴 이닝을 소화해준다면, 팀 승리의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질 것 같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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