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수원 삼성이 새 시작을 알렸다. 김병수 감독(53) 체제로 공식 출범했다. 그는 8일 경기도 화성의 수원삼성축구단 클럽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수원의 지휘봉을 잡고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거기서부터 조금씩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팀이 단기간에 변화하기는 어렵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 솔직히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다만 누군가 해야 한다면 도전을 피할 생각은 없었다.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생각도 했다. 칭찬보다 욕을 더 먹을 것이다. 그게 당연하다. 욕을 먹어도 성장한다면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전통의 명가' 수원은 벼랑 끝에 서 있다. 개막 10경기에서 2무8패(승점 2)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지난 5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가까스로 첫 승리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수원은 11위 강원FC(승점 10)와의 격차가 5점 벌어진 상태다.
김 감독은 "이번 시즌 11경기를 치르면서 9골을 넣고 18실점을 했다. 팀의 균형이 깨진 것을 보여준다.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다만, 급진적으로 할 생각은 없다. 큰 변화가 반드시 큰 효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훈련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서서히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김 감독은 2019년 8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강원을 이끌었다. 강력한 공격 축구로 '병수볼'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그는 "수원은 나 혼자만의 팀이 아니다. 많은 팬도 있다.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한다면 미련스러운 일이다. 지금은 선수들에게 어울리지 않는 전술을 강요할 수 없다. 대대적인 전술 변화는 쉽지 않지만, 팀의 스타일을 변화시키는 것은 가능하다. 일단 시작을 해봐야 아는 것인 만큼 천천히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수원은 김 감독 선임과 함께 코칭스태프도 변화를 줬다. 김 감독은 "시즌 중에 부임하다 보니 코치진 구성에 어려움이 많았다. 현재 선수단을 모르는 코치진으로 구성하면 팀의 정상화에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팀에 오래 있었던 주승진 수석코치와 오장은 코치, 주닝요 피지컬 코치를 유임했다. 또 U-15팀 코치를 맡았던 신화용 골키퍼 코치도 불러올렸다"고 했다.
김 감독은 10일 홈에서 전북 현대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다. 그는 "아직 전술을 준비하고 있다. 축구는 균형이 필요하다. 그런 쪽에 지혜를 낼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위기 타파) 비책이 있으면 좋겠다. 일단 분위기를 잘 추슬러야 한다.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선수들이 부담 없이 뛰도록 만들어주는 게 감독의 역할"이라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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