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축구계 전설의 사우디 라이프는 뜻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는 것 같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나스르)는 최근 웃는 모습보다 짜증을 부리거나 뾰로통한 모습이 더 많이 포착된다.
9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므르술 파크에서 열린 알칼리지와 사우디프로리그 26라운드에서도 그랬다.
이날 알나스르는 강등권 바로 위인 14위에 포진한 알칼리지와 맞대결에서 1대1로 무기력하게 비겼다.
슈팅수 22개를 쏠 정도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전반 17분 알바로 곤살레스만이 골맛을 봤다.
최전방 공격수로 풀타임 뛴 호날두는 끝내 침묵했다.
호날두는 최근 컵포함 5경기에서 1골에 그치며 체면을 구겼다.
알나스르는 이날 무승부로 선두 추격에 실패했다. 4경기를 남겨두고 2위 알나스르(57점)와 선두 알이티하드(62점)의 승점차는 5점이다.
여러모로 경기를 끝마친 호날두의 심기는 불편했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한데 눈치 없는(?) 알칼리지의 한 스탭이 다가와 끈질기게 셀카를 요청했다.
호날두는 정중히 거절할 수도 있었지만, 계속된 셀카 요청에 짜증섞인 표정을 지으며 해당 스탭을 밀치고는 터널로 빠져나갔다.
유럽 현지 매체들은 '짜증날두'를 조명했다.
호날두가 사우디 진출 후 짜증을 부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호날두는 경기 도중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리자 신경질적으로 공을 차 경고를 받은 적이 있다.
상대 선수뿐 아니라 동료 선수, 심지어 알나스르 코치진에게 짜증을 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호날두는 지난해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한국전에서 교체 지시가 내려지자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느릿느릿 벤치로 향했다.
이에 조규성이 빨리 이동하라고 재촉하자 짜증섞인 표정으로 포르투갈 욕설인 '까랄류'라고 말했다.
호날두는 지난 1일 알나스르 입단 후 13경기에서 12골을 넣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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