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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출신인 수베로 감독은 한화 역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이다. 2020시즌을 마친 뒤 리빌딩과 중장기 육성을 전면에 내건 한화가 적임자로 선택한 인물. 켄리 잰슨 등 미국 메이저리그 스타로 발돋움한 선수들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마이너리그 지도자로 잔뼈가 굵은 그가 한화의 체질을 바꿀 것이란 기대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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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 발판 역시 확고해졌다. 수베로 감독은 퓨처스(2군)팀을 이끄는 최원호 감독과 매달 소통하면서 1군-퓨처스 통합 육성 시스템을 이끌었다. 퓨처스 코치진에게 받는 리포트를 토대로 선수 성장세를 체크하고, 1군에 기회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선순환 고리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윤대경 김태연 김인환 등 그동안 주목 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1군으로 진입하는 효과를 얻었고, 젊은 투수들 역시 이닝-투구 수 관리를 받으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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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빌딩은 도약으로 가기 위한 준비 단계다. 수 년간 실패를 거듭해온 한화는 생소한 외국인 감독 체제에서 기존 시스템을 뜯어 고치고 새로운 시작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뒀다. 때문에 수베로 감독 역시 임기인 3년 동안 리빌딩을 준비하고 초반 토대를 닦을 적임자로 여겨졌고, 이후의 행보는 다른 이에게 바통을 넘길 것으로 전망됐다. 이랬던 그는 한화가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영입에 나서며 리빌딩에서 윈나우로 팀 기조를 바꾸면서 결국 재임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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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하게 볼때 수베로 감독 시절의 한화에 '성공'이란 꼬리표를 붙이긴 어렵다. 리빌딩이라는 보이지 않는 성과보다는 최하위라는 성적이 두드러질 수밖에 없기 때문. 그러나 한화는 수베로 감독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기 시작했고, 올 시즌 그 성과가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비록 결별이라는 아쉬운 타이틀로 마감됐지만, 한화가 수베로 감독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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