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화물차로 데리러 오는 남자친구'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고, 인터넷 상에서 빠르게 퍼지면서 화제를 몰고 있다. 내용은 화물차로 집까지 데려다 주겠다는 남자친구의 호의를 거절해 싸웠다는 것.
작성자 A씨는 "친구들과 저녁에 술 한 잔 하고 있었다. 그런데 남자친구가 화물차를 가지고 와서 집까지 데려다 준다고 하더라."며 "여태 창피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어제는 사회에 나와 친해진 지 얼마 안 된 친구들이라 그런지 조금 싫었다. 내가 정말 나쁜 여자친구인 것을 알고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결국 A씨는 데리러 오겠다는 남자친구의 호의를 거절하였다. 이에 남자친구는 '화물차가 창피하냐'라고 하며 기분이 나쁜 티를 냈지만 A씨가 있는 곳까지 데리러 왔다. 이에 A씨는 "당시 남자친구가 기분이 많이 나빴는지 내가 있는 곳에서 떨어져서 기다리고 있었다."며 "나는 굳이 데리러 와줬는데 멀찌감치서 기다리고 있는 상황도 싫었다."라고 했다.
A씨는 차에 타서 화가 난 남자친구를 풀어주려고 했으나 쉽지 않았다. 남자친구는 "A씨를 생각해서 강남까지 데리러 온 것인데, 반응이 그러니 너무 화가 났다."라며 화를 내고, 언성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A씨는 "3년 동안 만나면서 그렇게 화내는 모습은 처음 봤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A씨는 남자친구에서 "내가 경솔했다. 서운하게 해서 미안하다."라고 사과했고, 남자친구도 미안하다고 하며 사과를 받아주었다. 하지만 A씨는 "그렇게 눈 뒤집어지게 화 낼 정도로 내가 잘못한 것이냐."며 "이런 것도 이해 못하는 내가 이 친구와 계속 연애를 이어 나갈 수 있을까 싶다."라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기껏 데리러 간 것인데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은 나쁜 여자친구가 맞다.", "소중한 남자친구 하는 일을 부끄럽다고 하는데 남자친구가 속상하고 화 날만 하다."라는 댓글이 달렸다.
한편, "사과하고 후회하고 있으니 괜찮다.", "무슨 기분인지 이해는 간다.", "사람인데 창피할 수도 있다. 어떻게 사람이 매번 이해하고 한결같을 수가 있냐.", "둘 다 이해한다.", "화물차 끄는 남자친구가 창피하기 보다 자기 남자친구가 욕을 먹을 수도 있는 상황이 싫은 게 아니냐."라는 반응도 있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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